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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선 '보통 타자' NC 테임즈, 그가 살아야 다이노스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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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선 '보통 타자' NC 테임즈, 그가 살아야 다이노스가 이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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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성적 0.216, 유희관 상대로도 0.200 약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0.216. KBO리그 34년 역사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고의 임팩트를 보인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의 2015년 ‘잠실 성적’이다. 흠이라고는 도무지 찾을 수 없을 것 같던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었던 것. 테임즈에게 ‘광활한 잠실’은 숨고 싶은 곳이었다.

마침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가 왔다. 테임즈가 지난 1일 LG전 이후 20일 만에 잠실을 찾는다. 21일 오후 6시 30분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통해 잠실 굴욕을 떨쳐낼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잠실만 오면 표정이 구겨지는 일이 많았던 테임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홈인 마산에서는 0.399(233타수 93안타), 24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잠실만 방문하면 힘을 쓰지 못했다. 가장 좁은 목동에서는 8경기 0.647(34타수 22안타) 6홈런 1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는데 잠실에서는 그보다 두배 많은 16경기를 뛰고도 0.216(51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에 그쳤다. 표본이 적은 울산 3경기(0.125)를 제외하면 구장별 성적이 가장 떨어지는 곳이 바로 잠실이다.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5회말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뽑아냈다. 2차전에서도 1회말 첫 타석에 장원준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뽑았다. 타율 0.333(6타수 2안타)다. 그러나 홈런이나 타점이 없었다. 테임즈라면 성에 차지 않아야 마땅한 성적이다.

NC 타선은 2경기에서 0.130의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나 나성범과 이호준이 나란히 5타수 무안타로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2차전이야 재크 스튜어트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상대에 1점만 내주고도 승리를 챙겼지만 이런 타격으로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볼 수 없다.

상대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전적은 0.200(5타수 1안타). 통계는 테임즈의 침묵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테임즈는 상식과 기대를 넘어서는 ‘괴물’이었다. 그가 아팠던 지난 기억을 말끔히 날리고 신바람을 낸다면 다이노스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에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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