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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최진철호 '3승' 이승우-김승우-이승모, 한국축구 첫 '3승 기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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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최진철호 '3승' 이승우-김승우-이승모, 한국축구 첫 '3승 기록' 이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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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동료선수 공격 기회 창출…이승모·김승우는 안정된 수비로 무실점 견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3승'이 있다. 이제 '3승'이 한국 축구의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조별리그 3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벌어진 기니와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김세훈(울산 현대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기니 2차전 승리로 기분좋게 16강행을 확정지은만큼 이제 다음 목표는 24일 코킴보의 에스타디우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에서 벌어지는 잉글랜드와 3차전 승리다. 잉글랜드만 꺾으면 남녀를 통틀어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조 1위로 16강에 나가는 것은 물론이다.

▲ 이승우(위)는 브라질과 경기에 이어 기니와 경기에서도 희생정신을 보여주며 U-17 대표팀이 원팀으로 똘똘 뭉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이승모는 최재원 대신 중앙 수비수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을 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별리그 3승이라는 역사를 '3승'이 써나갈 기세다. U-17 대표팀의 '3승'은 바로 이승우(FC 바르셀로나)와 이승모(포항제철고), 김승우(보인고)다.

이승우는 아직 이번 대회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지 못하지만 오히려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그동안 '이승우 원맨팀'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원팀'으로 거듭났다.

U-17 대표팀이 원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이승우가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기니와 경기 하루 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동료 선수들고 한 마음으로 잘 뛰어 고맙고 정말 기뻤고 브라질과 경기에서 승리해서 행복했다"며 "기니와 경기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뛰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마음보다 동료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자세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승우는 브라질과 경기에 이어 기니와 경기에서도 한 발 더 뛰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전방부터 상대의 공격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좋은 위치에 동료가 있으면 밀어주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집중 수비를 역이용하는 영리함이 있었기에 동료 선수들이 더욱 좋은 위치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승우가 공격에서 빛났다면 김승우와 이승모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모는 최재영(포항제철고)의 무릎 인대 부상으로 브라질과 경기 후반부터 중앙 수비를 맡기 시작했다. 기니와 경기에서는 후반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며 멀티 포지션 능력까지 선보였다.

▲ 중앙 수비수 김승우는 기니와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교체 기용돼 기니의 파상공세를 막아 U-17 대표팀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모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포백 앞의 방패는 더욱 견고해졌고 이를 통해 기니에 밀리던 경기 양상을 바꿔놓을 수 있었다. 중원이 안정되면서 흐름을 바꿔놓는데 성공했고 이는 승리와 직결됐다.

이승모가 중원으로 올라가면서 대신 중앙 수비를 맡은 김승우 역시 이상민(울산 현대고)와 호흡을 맞추며 기니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승모와 김승우 모두 조별리그 2연승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수훈갑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우는 "전반에 잘 풀리지 않은 것이 있었지만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후반에 끝까지 잘 싸웠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졌다. 잉글랜드전도 잘 준비해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3승'을 비롯한 U-17 대표팀의 목표는 '세 번째 결승전'인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3차전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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