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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끝까지 간다' 100만 돌파...입소문이 최고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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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끝까지 간다' 100만 돌파...입소문이 최고의 마케팅!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0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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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범죄 액션영화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가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와 이런 그를 협박하며 숨통을 조여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담아낸 이 영화는 6일 오전 8시 영진위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5일 438개 스크린에서 9만6323명(누적 104만520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끝까지 간다’는 5월 29일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으나 2일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제치고 흥행 1위로 도약한 바 있다. 6일 오전 8시 현재 예매율은 11.7%로 3위다.

◆ 톱스타 앞세운 ‘우는 남자’ ‘하이힐’, 개봉 2주차 ‘끝까지 간다’에 밀려

지난 6월 4일 지방선거일에 맞춰 대작과 화제작들이 앞다퉈 개봉한 가운데 한국영화 ‘우는 남자’와 ‘하이힐’이 동시에 간판을 내걸었다. 두 작품 모두 톱스타(장동건, 차승원)와 인지도 높은 감독(이정국, 장진)을 앞세웠음에도 흥행성적은 기대치를 훨씬 밑돈다. 오히려 톱스타를 내세우지 않은 개봉 2주차의 ‘끝까지 간다’에 밀리는 상황이다.

‘우는 남자’는 5일 508개(2441회) 상영관에서 6만6989명(누적 23만6182명)으로 4위에 머물렀다. 상영 횟수만 놓고 보면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개봉일인 전날 12만1864명을 모아 올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올렸다고 하지만 휴일인 점과 상영횟수를 감안했을 때 다소 실망스런 성적이다. 6일 오전 8시 현재 10.9%의 예매율로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는 남자’는 미국에서 킬러로 성장해온 곤(장동건)이 조직의 명령을 받고 타깃 모경(김민희)을 제거하기 위해 한국으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차승원 주연의 ‘하이힐’은 373개(1637회) 상영관에서 3만488명(누적 9만8457명)을 모은 데 불과하다. 개봉일인 전날에는 4만7664명을 기록했다. 상위권 싸움 자체가 벅찬 성적이다. 예매율도 5.9%로 6위다. 앞으로의 성적이 걱정스러울 정도다. ‘하이힐’은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전설적인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 SNS 발달로 지인 등 입소문에 영향... 콘텐츠 섹시해야 성공

화제작 ‘우는 남자’와 ‘하이힐’을 제치고 ‘끝까지 간다’가 오히려 선전하는 이유는 무얼까. 개봉 첫 주보다 흥행 순위가 오르거나 같은 순위를 유지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먼저 본 관객을 중심으로 퍼지는 호평 섞인 입소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영화홍보사 퍼스트룩의 강효미 실장은 “SNS의 발달로 기자와 평론가, 영화인들의 영화평에 작품선택을 의존하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자신들이 신뢰하거나 관계를 지속해온 지인, 친구들의 평가를 듣고 영화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우는 남자’와 ‘하이힐’은 호평과 더불어 “기대만큼 재밌지 않다”는 혹평이 솟구쳤다. 반면 ‘끝까지 간다’는 개봉 후 흔히 봐왔던 액션영화 공식에서 벗어난 신선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 허를 찌르는 구성와 깨알 유머에 SNS 타임라인 등이 뜨겁게 달궈졌다. 영화제작자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트위터상에 “대형 스타를 앞세운 개봉작들이 이렇다할 스타가 없는 2주차 영화에 밀렸다는 것은 이제 콘텐츠가 섹시하지 않으면 흥행할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짚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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