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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틀연속 철통보안속 '세트피스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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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틀연속 철통보안속 '세트피스 완전정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0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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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회 연속 세트피스 골 도전...세트피스 집중력 강화로 실점 대비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홍명보호가 월드컵에서 보여줄 비장의 세트피스 전술은 무엇일까.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비공개 세트피스 훈련에 돌입했다.

하루 꿀맛 휴식을 취한 월드컵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발등이 좋지 않아 재활에 매진하던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이날부터 정상 훈련에 합류해 23명 전원이 마이애미 입성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나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이날 세트피스 훈련을 집중점검했으며 훈련 초반 15분만을 공개했다. 대표팀의 비공개 훈련은 마이애미 입성 후 처음이어서 세트피스를 통한 공수전략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은 전면 비공개 훈련으로 실시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과 7일 훈련이 브라질월드컵의 성패를 가른다고 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며 "이틀간의 훈련에 대해선 감독님의 비공개 훈련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세트피스는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공이 정지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작전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세트피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팀이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국은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허정무 현 월드컵 대표팀 단장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주영이 프리킥을 꽂아넣은 것까지 7회 대회 연속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망을 흔든 좋은 기억이 있다.

4년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4경기를 치르면서 매경기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맛도 보고 실점도 했다. 남아공월드컵서 기록한 6골 중 4골을 세트피스를 통해 얻어냈지만 허용한 8골 중 4골도 세트피스 상황서 허용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세트피스에 그리 강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홍 감독 부임 후 치른 15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렸는데 이 중 세트피스를 통한 골은 2골에 불과하다. 세트피스 훈련에 더욱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훈련 후 하대성(베이징 궈안))은 "감독님께서 세트피스 훈련을 할 때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하신다"며 "본선 첫 경기 전까지도 연습을 하겠지만 순간 집중력과 대인방어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하대성의 발언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홍 감독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홍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순간 집중력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의 순간 집중력이 굉장히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경(카디프시티) 또한 세트피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세트피스는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먹을 수도 있다"며 "중요하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헤딩은 수비수들이 잘한다. 나는 흘러나오는 공이나 킥 부분을 신경쓸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철통보안으로 세심히 가다듬은 대표팀의 세트피스 전술은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오는 10일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그 결과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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