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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스, "잉글랜드, 박지성이 이탈리아 격파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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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스, "잉글랜드, 박지성이 이탈리아 격파 해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0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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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AC 밀란전 회상, "박지성같은 선수 필요"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탈리아를 이기려면 박지성이 필요하다.”

그라운드를 떠난 ‘한국축구의 심장’ 박지성(33)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가 이탈리아를 격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돼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잉글랜드축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인 폴 스콜스(40)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옛 동료 박지성를 언급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맞붙을 이탈리아를 꺾기 위한 해법을 박지성에게서 찾아낸 것이다.

스콜스는 영국의 베팅업체 패디파워에 개설한 블로그에서 “안드레아 피를로(35 유벤투스)는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 그를 막지 못하면 잉글랜드는 지고 말 것”이라며 판세를 예측했다.

이어 박지성을 찾았다. 스콜스는 “2010년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AC 밀란을 만났을 때 박지성에게 완벽하게 피를로를 막게 했다”며 “피를로가 자서전에 박지성의 이야기를 썼을 정도”였다며 박지성을 칭찬했다.

피를로는 지난 4월 발간한 자서전에서 “퍼거슨 감독이 나를 완벽히 망가뜨린 적이 있다”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전을 떠올리며 “박지성은 그림자처럼 나를 쫓아다녔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핵과 같은 선수였다”고 표현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달 14일 박지성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자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박지성 은퇴로 가장 기뻐할 선수는 바로 피를로일 것”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스콜스는 “잉글랜드가 이탈리아를 상대하려면 박지성같은 존재가 있어야 한다”며 “수비가 좋고 공도 잘 다루는 대니 웰벡이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했다.

잉글랜드가 스콜스의 조언을 새겨들을까. 피를로는 다시 한 번 박지성같은 존재를 만날 것일까.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오는 15일 D조 첫 경기를 갖는다. 우승후보 두 팀의 대결에 ‘박지성 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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