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원호성 기자] 드디어 '그녀는 예뻤다'에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던 두 가지 진실이 밝혀지며 한층 극적인 전개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10회에서는 그동안 '그녀는 예뻤다'를 보며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던 세 가지 진실 중 두 가지 진실, 김혜진(황정음 분)이 첫사랑 지성준(박서준 분)이 절친 민하리(고준희 분)와 사귀고 있다는 것과 지성준이 고준희가 첫사랑 '김혜진'이 아닌 '민하리'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 방송됐다.

이중 '그녀는 예뻤다' 10회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박서준이 고준희의 정체를 알게 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쿵 내려앉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호텔 컨시어지로 일하는 고준희는 손님을 호텔 로비로 모셔다주고 돌아서는 길에 박서준과 만난다. 박서준은 호텔 상사가 고준희에게 "수고했어 하리씨"라는 말과 함께, 고준희가 그토록 숨겨오던 가슴의 명찰을 보고 고준희가 어린 시절 첫사랑 '김혜진'이 아닌 '민하리'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순간 박서준은 고준희를 향해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민하리, 너 누구야?"라고 말하며 그가 이 순간 받은 충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이 대목에서 아마 눈치를 챘을 것이다. "민하리, 너 누구야?"라고 말하는 순간의 박서준의 말투와 표정이 황정음을 촬영 스튜디오에서 해고할 때 "김혜진, 너 누구야?"라고 말하던 그때의 말투, 그때의 표정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것을 말이다.

박서준이 고준희의 정체를 알게되는 장면을 한층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이 순간 흘러나오던 김혜진(황정음 분)의 내레이션이었다. 고준희가 "민하리씨?"라고 부르는 박서준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그녀는 예뻤다'는 황정음의 목소리로 "거짓을 밝히고 진실을 말하려 할 때 우린 용기를 내지 못해 망설이곤 한다. 그리고 그 긴 망설임은 때론 진실을 밝힐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게 만든다"는 내레이션을 깔아준다.

이 내레이션은 "하루만, 딱 하루만"이라며 황정음에게 비밀로 한 채 박서준의 앞에서 첫사랑 '김혜진'을 연기한 고준희의 심경을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고준희는 '그녀는 예뻤다' 10회에서 박서준에게 사실을 말할 각오를 드디어 하고 황정음에게 자신의 입으로 직접 진실을 밝힐 수 있게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고준희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진실을 밝히기 전 박서준이 먼저 고준희가 '김혜진'이 아닌 '민하리'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예뻤다' 10회에서 박서준이 고준희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앞으로 박서준과 황정음, 그리고 고준희의 러브라인에는 큰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미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 10회에서 황정음에게 "난 김혜진씨가 신경쓰여요"라며 황정음이 첫사랑 '김혜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꾸 황정음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이제 박서준은 고준희가 첫사랑 '김혜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황정음에게도 이는 기회이자 또 다른 시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박서준은 황정음이 첫사랑 '김혜진'이라는 사실을 눈치챌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반대로 그동안 황정음이 자신의 정체를 억지로 숨겨온 것에 대해 박서준은 고준희가 '김혜진'이 아닌 '민하리'였다는 것을 알아버린 그 이상으로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지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민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똘끼충만 반전남' 김신혁(최시원 분) 등 네 남녀의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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