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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핸드볼, 강호 노르웨이 꺾고 'AG 전망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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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핸드볼, 강호 노르웨이 꺾고 'AG 전망 밝혔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06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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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패배, 이번 승리로 설욕

[올림픽공원=스포츠Q 이재훈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최강 노르웨이를 꺾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실내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노르웨이·크로아티아 핸드볼 세계 최강전에서 노르웨이에 32-30 역전승을 거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에게 노르웨이는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상대였다.

한국은 이번 경기 전까지 노르웨이에 8승 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늘 걸림돌이 됐던 팀이다.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와 만나 석연치 않은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28-29로 졌고 런던 올림픽에서도 4강에서 격돌했지만 25-31로 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4위인 노르웨이는 한국을 연달아 준결승전에서 물리치고 베이징 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 [올림픽공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6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32-3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세대교체로 한층 젊어진 대표팀은 체력과 패기를 앞세운 한 템포 빠른 속공으로 노르웨이에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까지 9-8로 노르웨이에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빠른 속공으로 인해 연거푸 실점을 허용해 10-15, 5점차로 끌려가기도 했다.

특히 전반 두 번이나 얻어낸 7m 페널티 스로를 연거푸 놓치며 추격에 실패한 것이 컸다. 그러나 이후 전반 막판 김진이가 7m 스로를 포함해 연속 득점과 유현지의 막판 골이 터지며 전반을 14-17로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 대표팀은 전반전 분위기를 살려 정지혜의 7m 스로와 정유라의 오른쪽 측면에서의 골로 따라잡은 대표팀은 후반 15분 정지혜가 7m 스로를 성공시키며 24-24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된 뒤 양 팀은 1점차 공방을 벌이며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다. 노르웨이는 5골을 넣은 크리스티안 베로니카, 헤렘 카밀라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지만 한미슬, 원선필이 중심이 된 수비를 앞세워 노르웨이에 맞섰다.

▲ [올림픽공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여자 핸드볼대표팀 김온아가 노르웨이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온아는 이날 팀 내 최다득점인 7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한국이 한미슬의 골로 28-27 역전에 성공하면서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앞서가던 노르웨이는 역전을 당한 뒤 다급한 나머지 자기 진영에서 무리한 파울을 범하며 연거푸 2분 퇴장을 당하는 등 수적 열세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23분경에 노르웨이는 스티븐 티네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다시 김진이가 골을 넣어 1점차로 앞서갔고 후반 25분경에는 김온아가 30-28로 2점차를 만드는 쐐기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27분경 모르크 노라에 추격골을 내주며 1점차 위기를 맞았으나 남은 3분의 시간을 끈질긴 수비로 버텨낸 한국은 종료 직전 터진 김온아의 쐐기골로 강호 노르웨이를 32-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최근 노르웨이전 연패 탈출과 동시에 상대전적 9승 1무 7패로 간격을 벌리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날 평가전은 지난해 4월 대한핸드볼협회와 노르웨이협회가 맺은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양국은 핸드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A매치 실시, 유소년 교류를 골자로 협약을 체결했다. 양 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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