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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4관왕 김국영, 숨죽인 5년 질주 MVP로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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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4관왕 김국영, 숨죽인 5년 질주 MVP로 꽃피우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10.22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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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한국신 2개 세운 임다솔 제치고 96회 전국체전 최우수선수 수상...경기도 14년 연속 종합 1위

[스포츠Q 정성규 기자] 육상 단거리 4관왕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4관왕 스프린터' 김국영은 22일 대회 마지막날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8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수영에서 두 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운 임다솔(17·계룡고)을 15표차로 제치고 대회 MVP를 수상했다.

전국체전에서 육상 종목의 MVP가 탄생한 것은 6년 만이다. 2009년 대회 4관왕 김하나(안동시청)에 이어 김국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국영은 그 어렵다는 단거리(100m, 200m, 400m계주) 3관왕에 오른 뒤 1600m계주마저 우승해 출전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6년 만에 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지 못한 육상 종목의 간판 주자 김국영이 한국신기록 10개로 풍년을 맞은 수영의 대표주자 임다솔을 제치고 최우수 선수로 뽑힌 이유다.

지난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0초16)을 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100m에서 다른 선수의 부정출발 등 악재가 겹쳐 대회신기록(10초32)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200m에서도 대회신기록인 20초72로 우승했다.

실업무대에 진출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013년 대회를 제외하고 전국체전에 모두 네 차례 출전했음에도 주종목인 100m와 200m에서 는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악연까지 끊어내면서 '4전5기' 2관왕에 올랐다.

19세 나이로 2010년 전국육상선수권에서 31년 만에 100m 한국기록을 깜짝 경신한 뒤 도약하지 못하다 5년 만에 유니버시아드에서 빛을 본 그는 지난 15일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에 이어 상복이 겹쳤다.

한국 선수로는 100m에서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6 리우 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거머쥐었고 200m 올림픽 출전에도 도전한다.

‘세계중심 강원에서, 함께 뛰자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19년 만에 강원도 18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체전은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국 17개 시도의 선수단과 18개국 재외 동포 등 2만4780명이 참가해 47개 종목에서 988개의 금메달 레이스를 펼친 가운데 경기도가 총점 6만9011점(금 144, 은 129, 동메달 148개)으로 종합 1위에 오르며 대회 14연패를 이어갔다. 강원도, 서울이 2,3위를 차지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세계신기록 2개, 세계타이기록 3개, 한국신기록 13개, 한국타이기록 2개, 한국주니어신기록 12개, 대회신기록 171개가 각각 수립됐다.

육상 김국영 외에 수영 최정민, 체조 허선미, 사이클 나아름이 최다 4관왕에 올랐고 3관왕 49명, 2관왕 151명이 각각 탄생했다.

올해는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전국장애인체전이 같은 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7700여명의 선수단이 27개 종목에 참가하는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은 오는 28일부터 새달 1일까지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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