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또 다시 체코와 풀세트 접전 끝에 눈물을 삼켰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체코 체스케 부데요비체 버드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E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체코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20-25 25-23 25-19 21-25 11-15)으로 패했다.
한국은 레프트 박철우(29·삼성화재)가 24점(공격성공률 57.6%)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체코를 넘지 못했다. 상대전적은 1964년 도쿄 올림픽(0-3패) 이후 승리 없이 8패만을 안게 됐다.
체코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준 한국은 1승3패(승점 5)로 2위에 그친 반면 체코는 3승1패(승점 7)로 1위를 질주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8-7의 리드를 잡았으나 중반 이후 공격이 막혔고 이를 틈타 체코는 유효 블로킹으로 얻은 기회를 착실히 공격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를 25-20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한국은 2세트에서 박철우가 7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25-23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철우는 16-17에서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유효 블로킹 이후 어렵게 연결된 공을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뒤집었다. 24-23 한 점차 상황에서는 퀵오픈을 성공시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여세를 몰아 체코를 몰아쳤다. 세터 이민규(22·러시앤캐시)의 안정된 볼배급과 박상하(28·상무)와 하현용(32·LIG손해보험)의 중앙 공격, 전광인(23·한국전력)과 송명근(21·러시앤캐시)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3세트를 25-19로 따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내리 4, 5세트를 내주며 체코에 패했다. 한국은 4세트 초반 하현용의 더블 컨택, 최민호(26·현대캐피탈)의 공격 범실, 송명근의 네트 터치가 연달아 나와 21-25로 졌다.
5세트도 아쉬움이 컸다. 4-4로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체코에 연달아 점수를 허용하는 등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조별리그 원정을 1승 3패로 마치고 홈에서 3연전을 치르기 위해 귀국해 오는 14,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세계랭킹 38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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