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00 (금)
'7언더파 몰아치기' 백규정, 롯데 칸타타 2R '거침없는 독주'
상태바
'7언더파 몰아치기' 백규정, 롯데 칸타타 2R '거침없는 독주'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6.07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위권과 6타차 단독 선두...김보경, 이정민, 고진영 2위권 형성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대형 신인' 백규정(19·CJ오쇼핑)의 거침없는 돌풍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강타하고 있다.

백규정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237야드)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뽑는 동안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로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KLPGA투어에 입성한 백규정은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두며 무서운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 백규정이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전날 9언더파를 기록하며 개인 코스 레코드를 세운 백규정은 2라운드에서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번 홀에서 2m 버디 퍼팅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백규정은 이후 파 세이브로 스코어를 관리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유지했고 7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 백규정은 11번과 112번 홀 연속버디로 뽑으며 멈출 줄 모르는 버디행진을 펼쳤다. 특히 13번 홀에서는 핀으로부터 8m 떨어진 그린 주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칩인버디를 낚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4번 홀에서 보기를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15번과 17번 홀에서 두 타를 더 줄이며 이틀 연속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백규정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도 핀 위치가 쉽지는 않았지만 잔디가 부드러워 원하는 샷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개막전인 롯데마트 대회를 치러봐서 위험한 지점을 잘 피해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마지막 떨릴 것이다. 내일도 분명 똑같이 떨릴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우승을 경험해봤으니 자신있게 임할 것”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플레이를 잘하고 운이 조금 따라주면 우승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내일은 우승을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2위권과 6타차까지 벌려놓은 백규정은 시즌 2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백규정이 이 기세를 이어가 시즌 첫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라운드를 2언더파 70타로 조용했던 김보경(28·요진건설)은 버디 7개를 몰아치는 불꽃타로 7언더파를 기록, 단숨에 공동 2위 그룹으로 뛰어올라 백규정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백규정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진영(19·넵스)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섰다. 이밖에 이정민(22·BC카드), 과 김다나(25·넵스)도 나란히 6타와 5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로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 장하나(22·BC카드)는 나란히 8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에 올라 마지막 날 대반전을 노리게 됐다.

chic423@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