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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부터' 두산, 대역전극으로 6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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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부터' 두산, 대역전극으로 6연패 탈출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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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로 뒤진 9회초 넥센 마무리 손승락 상대로 이원석의 스리런과 칸투의 투런포로 극적인 역전승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두산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계 명언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며 넥센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5-8로 뒤진 9회초 이원석의 동점 스리런과 칸투의 쐐기를 박는 투런포에 힘입어 11-9로 승리하고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두산은 이번 주 단 1승도 챙기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터진 웅담포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칸투는 이날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6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김현수 역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홈런 선두 박병호가 여전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시즌 26호 솔로포를 기록했지만 마무리 손승락이 9회초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장단 21안타를 폭발시키며 20-3 대승을 거뒀다. 오지환과 조쉬 벨이 각각 홈런을 쏘아 올리며 5점을 합작했고 이병규는 6타수 6안타 6타점의 대활약으로 대승의 초석을 쌓았다.

LG는 이날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에 성공하며 홈팬들 앞에서 시원한 타격쇼를 펼쳤다.

롯데는 SK에 3-0 승리를 거두고 연이틀 영봉승의 나래를 펼쳤다. 전날 송승준의 10K 완벽투로 SK 타선을 잠재웠던 롯데는 이날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7K 역투를 펼치며 SK에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집중력에서 앞서며 7-2 승리를 거두고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 윤성환이 5.2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승째를 챙겼고 타선 역시 흔들린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이며 승수를 추가했다.

◆ 두산 11-9 넥센 (목동) - 포문은 넥센이 열었으나 승리는 두산이

‘야구, 몰라요’ 라는 명언이 절로 나오는 경기였다. 두산이 패색이 짙은 9회초 5-8로 뒤진 상황에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이원석이 스리런포, 호르헤 칸두가 투런포를 뺏어내며 11-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승리는 두산이 챙겼지만 경기 초반은 단연 넥센의 분위기였다. 넥센은 1회말 0-1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선두타자 서건창의 3루타를 시작으로 이택근의 적시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유한준과 박병호의 연속 볼넷에 이어 윤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문우람과 박동원의 연속 볼넷으로 또 다시 1점을 얻은 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대거 7점을 쓸어담았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1회부터 넥센 타선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0.2이닝 3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굴욕적인 피칭 끝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넥센은 초반 벌려 놓은 점수 차를 야금야금 깎아 먹었다. 선발 김대우 역시 2.1이닝만을 소화하며 3실점(2자책)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 올라온 강윤구는 김현수와 칸투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8-5, 3점 차까지 쫓겼다.

이후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은 넥센은 9회초 3점의 리드를 안고 마무리 손승락을 내세웠지만 첫 타자 양의지에 2루타, 고영민에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이원석에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동점홈런을 내준 뒤 정수빈과 장민석을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든 손승락은 최주환에 몸에 맞는 볼을 내주더니 김현수의 안타 이후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칸투에 쐐기 투런포를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넥센은 9회말 홈런 선두 박병호가 시즌 26호 솔로아치를 그려냈지만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넥센은 8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서건창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3루에서 아웃되며 추가득점의 기회를 날린 것이 패인으로 분석됐다.

▲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6타수 6안타 6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이병규를 앞세워 LG가 20-3 대승을 거뒀다. 지난 6일 KIA전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이병규. [사진=스포츠Q DB]

◆ KIA 3-20 LG (잠실) - ‘21안타 20득점’ LG, 우리도 다득점 할 줄 안다

20점 이상 득점이 잦은 올해 프로야구에서 LG마저 20점을 뽑아내며 KIA에 대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는 물론 선발 전원 득점에 성공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부터 KIA 선발 D.J 홀튼을 두들겼다. 4번타자 정성훈이 2사 1,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얻어낸 데 이어 조쉬 벨이 홀튼의 2구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포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아냈다.

LG의 불붙은 방망이는 이닝이 지날수록 점점 더 뜨거워졌다. 2회초 8번타자 최경철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쓸어담은 뒤 4회초 오지환의 투런홈런을 포함해 또 다시 타자일순하며 6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초에도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병규의 중견수 머리를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5점을 추가, 20점을 채우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은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고 KIA 선발 홀튼은 2이닝을 버티지 못한 채 1.2이닝 9실점의 최악투로 패전투수가 됐다.

◆ 롯데 3-0 SK (문학) - 옥스프링-히메네스, ‘북치고 장구치며’ SK에 2연속 영봉승

롯데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와 4회초 터진 루이스 히메네스의 13호 솔로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전날 송승준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던 롯데는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최준석이 친 타구를 SK 유격수 김성현이 실책을 범한 덕에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4회초 히메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며 앞서 나갔고 9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문규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터지며 쐐기를 박는 1점을 얻었다.

옥스프링은 승리를 위해 3점이면 충분했다. 옥스프링은 7.1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는 등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SK 타선을 잠재웠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5.2이닝 4피안타(홈런 포함) 2실점에 볼넷을 3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복귀 이후 가장 좋은 피칭을 보였지만 타선의 침묵 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 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8일 SK를 상대로 7이닝 7K 무실점 호투로 팀의 3-0 승리와 함께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지난달 13일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옥스프링. [사진=스포츠Q DB]

◆ 삼성 7-2 한화 (대전) - ‘13안타 7득점’ 삼성, ‘12안타 2득점’ 한화, 이것이 선두의 위엄

삼성이 한화를 상대로 집중력에서 앞서며 7-2 승리를 거두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역대 프로야구 사상 첫 번째 팀 통산 220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2이닝 동안 안타 9개에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승째를 얻었고 차우찬과 박근홍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타선은 2회부터 상대 선발 송창현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안타 2개와 볼넷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갔다.

5회말 윤성환이 한화 김태균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2점 차로 쫓겼지만 7회초 2루타만 3개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삼성과 안타 수는 비슷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삼성에 경기 내내 끌려갔고 선발 송창현을 비롯해 마운드에서 볼넷 9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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