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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촉촉하고 차분하게 감성 적신 첫 방송, 명품 감성 로맨스 드라마 탄생 예감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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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촉촉하고 차분하게 감성 적신 첫 방송, 명품 감성 로맨스 드라마 탄생 예감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0.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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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풍선껌'이 첫 방송부터 '막장'도 '악녀'도 '반전'도 없는 명품 감성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2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은 첫 방송부터 드라마가 아니라 한 편의 영화 같은 감성적인 전개와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풍선껌'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한 집에서 남매처럼 자라온 박리환(이동욱 분)과 김행아(정려원 분)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26일 방송된 첫 방송에서는 심야 라디오 PD인 정려원이 2년 동안 비밀연애를 지속해오던 라디오 본부장 강석준(이종혁 분)과 헤어지고, 이동욱이 그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 방송됐다.

▲ '풍선껌'이 첫 방송에서 박리환(이동욱 분)부터 시작해 거의 컷 나눔없이 주요 등장인물들을 한 눈에 훑어내리는 영화와 같은 오프닝을 선보였다. [사진 = tvN '풍선껌' 방송화면 캡처]

'풍선껌'의 첫 방송은 말 그대로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서울의 전경에서 시작해 박리환(이동욱 분), 박선영(배종옥 분), 홍이슬(박희본 분), 김행아(정려원 분) 등 주요 인물부터 '풍선껌' 1회에서 라디오에 지금 자살하겠다는 사연을 보내 긴장감을 형성하는 여고생의 모습까지 단숨에 훑어내는 카메라는 드라마가 아닝 영화의 오프닝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장면이었다.

오프닝 뿐 아니라 '풍선껌'은 전체적으로 감성을 중시한 촬영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 이는 주인공인 정려원의 직업이 감성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직업인 심야 라디오 방송 PD라는 것도 큰 이유가 될 것이다. 특히 이종혁이 집에 돌아와 떠난 정려원의 흔적을 확인하는 장면은 '이별'이라는 가슴 아픈, 어쩌면 구질구질한 소재를 따뜻한 감성으로 채우는 멋진 장면이었다.

인물간의 구도에서도 '풍선껌'은 첫 방송에서 많은 부분을 펼쳐놓지는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 정도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드라마의 시작을 정려원의 이별부터 보여주며 남매처럼 자란 이동욱과 정려원의 로맨스를 예고했다.

또한 이동욱의 어머니인 배종옥이 정려원에게 "남들이 이해갈 정도로만 친하면 좋겠다"며 이동욱과 정려원의 연애감정을 경계하는 모습, 그리고 박희본이 맞선 상대로 이동욱을 추천받는 모습과 이동욱이 정려원의 전 남자친구인 이종혁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첫 방송에서 상세한 이야기까지 펼쳐내지는 않았지만, 대략 앞으로 펼쳐질 정려원과 이동욱의 로맨스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를 짐작하기에는 충분했다.

▲ '풍선껌'은 첫 방송에서 어린 시절부터 남매처럼 자라온 김행아(정려원 분)와 박리환(이동욱 분)의 관계를 비롯해, 앞으로 펼쳐질 김행아와 박리환의 로맨스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를 짐작하기 충분할 정도의 이야기를 살짝 보여줬다 [사진 = tvN '풍선껌' 방송화면 캡처]

얼마 전 종영한 최지우, 이상윤 주연의 tvN 금토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이 그랬듯이 26일 첫 방송된 '풍선껌'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억지로 끌기 위한 자극적인 요소 없이 촉촉한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따뜻한 로맨스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이런 것은 시청률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감히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다. 반면 tvN은 공중파에 비해 젊은 시청자층을 타겟 시청자로 내세우고 있기에, 다소 시청률은 낮더라도 공중파의 '막장'과 '악녀'가 판을 치는 공중파의 흔한 드라마와는 다른 승부수를 띄울 여지가 충분하다. '풍선껌'이 과연 '두 번째 스무살'의 뒤를 이어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마지막까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명품 감성 로맨스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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