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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포스팅 예상' 롯데 손아섭, 코너 외야수로서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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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포스팅 예상' 롯데 손아섭, 코너 외야수로서 경쟁력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7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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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3할-9년 통산 출루율 0.398, 꾸준함으로 승부해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험난한 포스팅 절차가 예상된다. 손아섭(27)은 미국에 입성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5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김현수와 함께 KBO리그 현역 최고의 교타자로 꼽히는 손아섭은 이로써 꿈꾸던 빅리그에 도전해볼 기회를 갖게 됐다.

손아섭은 경쟁력이 있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선수 이동 소식을 종합해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7일(한국시간) 손아섭의 포스팅 시장 진출 소식을 전하며 “붐비는 코너 외야수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 손아섭은 6년 연속 3할 타율, 9년 통산 출루율이 4할에 육박하는 꾸준함으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사진=스포츠Q DB]

손아섭의 주포지션은 우익수. 제리 로이스터 감독 재임 때는 좌익수도 소화했다. 어깨가 좋긴 하지만 박해민(삼성), 정수빈(두산)처럼 수비범위가 넓지는 않다. 중견수를 보기에 무리가 있는 점이 걸림돌. KBO리그 9년 통산 타율 0.323, 6년 연속 3할 타율, 출루율 0.398가 그가 지닌 유일한 장점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치 있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 저스틴 업튼(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이슨 헤이워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3인방. 손아섭이 이들을 뛰어넘기는 힘들다. 2015 시즌 세스페데스는 0.291 35홈런 105타점, 업튼은 0.251 26홈런 81타점, 헤이워드는 0.293 13홈런 60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렇다면 손아섭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콜비 라스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티브 피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라자이 데이비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으로 좁혀진다. 손아섭은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기복 없이 정교했다는 점을 최대한 어필해야 한다.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이 18개(2014년)인 손아섭에게 장타력을 기대하는 구단은 없을 것이다.

라스무스는 25홈런 61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이 0.238에 불과하다. 피어스도 같은 유형의 선수. 15홈런 40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이 0.218다. 리오스는 0.255 4홈런 32타점, 데이비스는 0.258 8홈런 30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0.270 이상의 타율, 10개 안팎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면 손아섭을 찾는 구단이 분명히 생긴다.

현재까지 흘러가는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일본인 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큼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악바리 근성으로 무장한 손아섭은 174㎝의 작은 키로도 KBO리그 최고 반열에 오른 선수다.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그가 프리미어 12에서 맹활약한다면 어떻게 흐름이 바뀔지는 또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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