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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퍼트 부활' 박인비, 11개월 만에 우승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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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퍼트 부활' 박인비, 11개월 만에 우승 입맞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6.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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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파 불꽃타 역전 우승 완성...LPGA투어 통산 10승 달성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정교한 컴퓨터 퍼팅이 부활하며 11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크리스티 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린 박인비는 이로써 지난해 6월 US오픈 우승 이후 약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박인비는 지난 3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지난주까지 59주째 이어오던 세계랭킹 1위를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에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는 절정의 퍼팅 감각을 되찾으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번 우승으로 1위 자리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37야드로 전날보다 30야드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85%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그린적중률은 94%에 달할 정도로 완벽했다.

평균 퍼팅 수는 25개에 불과할 만큼 정교함을 자랑하며 이번 대회서는 예전 퍼팅감을 완벽히 찾은 모습이었다.

특히 박인비는 1라운드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후 마지막 날까지 단 한 개의 보기를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골프여제의 부활을 알렸다.

선두 펑샨샨(중국)에 5타차 뒤진 채 출발한 박인비는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4번과 5번, 7번과 8번에서 나란히 연속 버디를 뽑으며 전반 홀에서 5타를 따라잡고 공동 선두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후반 들어 박인비는 10번 홀에서 처음 단독 선두로 나서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터트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섰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세계 랭킹 1위를 노렸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는 이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 공동 4위를 그쳤고, 미셸 위(25·나이키골프)는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은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던 펑산산은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8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3라운드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공동 6위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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