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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고' 성유리 "이효리 언니, 유부녀라 자유롭지 못하다 하소연"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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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고' 성유리 "이효리 언니, 유부녀라 자유롭지 못하다 하소연" [인터뷰]①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2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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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용원중기자 사진 최대성기자] 성유리가 1990년대 가요계의 요정으로 군림했던 '핑클' 시절 함께했던 멤버들에 대해 언급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감독 전윤수)에서 돌직구를 날리는 까칠한 톱스타 서정 역을 맡은 성유리는 개봉 전 인터뷰에서 핑클 ‘자매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유리는 최근 열린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VIP 시사회에 핑클 멤버들을 초대했다. 하지만 제주도에 거주하는 이효리는 “멀리 있어서 못갈 것 같다”며 불참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미안해, 나 유부녀라서 자유롭지 못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멤버들은 단체 카톡방에서 “ㅋㅋ”을 쏟아냈다.

 

“(옥)주현 언니는 극장 주차장까지 왔다가 점심 때 회를 잘못 먹는 바람에 체해서 참석을 못했어요. 결국 이진 언니만 오게 됐죠. 진이 언니가 오리지널 B형 성격이라 오글거리는 걸 못견디거든요. 중간에 그런 장면들이 있어서 언니의 반응이 무서웠죠. 그래서 ‘약간 오글거릴 수도 있으니 큰 기대하고 오지 말아라. 주의해라’라고 말했는데 의외로 ‘너무 재밌었다’고 반응하는 거예요. B형 특유의 솔직함이 있으니 뿌듯했죠.”

특히 극중 서정은 10년을 함께하며 자신을 짝사랑해온 매니저 태영(김성균)에게 거침없는 언행을 구사한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가요계에는 핑클 멤버들이 매니저들을 엄하게 다스린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요정 같고 여성스러운 SES와 달리 핑클 네 명은 다 털털하고 남자 같은 면이 있었어요. 우리끼리 힘을 모아 매니저 오빠들을 괴롭히고 장난치는 걸 좋아했죠. 오빠들이 저희 때문에 힘들어했어요.(웃음) 그래서인지 태영이 서정에게 연정을 품는 게 이해가 잘 안됐어요. 서로 지긋지긋해 해서 절대 불가능하지 않을까, 여긴 거죠.”

극중 태영이 서정이 힘들 때마다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어 과거 자신들을 돌봐줬던 길종화 대표(이후 가요 매니지먼트사를 차려 이효리와 함께 독립)가 더욱 많이 생각나면서 철없이 괴롭혔던 점에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공교롭게 이효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멤버는 배우로, 뮤지컬 배우로 연기를 계속 하고 있다. 서로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관계다.

“이상하게 언니들이 연기하는 거 보면 그냥 그 캐릭터 같아요. 주현 언니의 뮤지컬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멋있는 역할을 하지’ 너무 신기하고요. 진이 언니는 평소 눈물이 없어서 혹시라도 눈물을 흘리면 셀카로 인증샷을 찍어놀 정도인데 연기만 하면 눈물을 철철 흘리잖아요. ‘언제 저렇게 잘했어?’ 하면서 서로를 신기해하며 쳐다봐요.”

목하 열애 중인 성유리는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이라고 말을 아꼈다.

“나이가 있으니까 결혼 질문을 많이 받는데 주변에 결혼 안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누가 우르르 해야 결혼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아직 철이 없는 것 같아요. 효리 언니가 결혼한 것조차 아직까지 낯서니까요. 인생은 늘 외로운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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