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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 황제' 나달, 프랑스오픈 5연패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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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 황제' 나달, 프랑스오픈 5연패 새 역사 썼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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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에 3-1 승, 프랑스 오픈만 9차례 우승, 메이저대회 총 14번째 우승 금자탑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세계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이 ‘클레이코트의 황제’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역사를 새로 썼다.

나달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에 3-1(3-6 7-5 6-2 6-4)로 승리했다.

또 다시 프랑스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나달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남자 단식 5연패에 성공함과 동시에 우승 상금 165만 유로(23억 원)를 챙겼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최초로 5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룬 선수가 됐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연패를 거둔 데 이어 총 9차례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르게 됐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한 선수가 특정 대회 남자 단식에서 9번의 우승을 차지한 것도 나달이 최초다. 게다가 나달은 최근 프랑스 오픈 35연승 행진중이며 통산 전적 역시 66승을 거두는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통산 14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피트 샘프러스와 함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차례 우승을 거둔 로저 페더러다.

나달은 1세트를 조코비치에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에 들어 제 기량을 서서히 찾아오기 시작했고 6-5로 앞선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는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이 조코비치가 갑작스레 난조에 빠지며 나달이 손쉽게 따냈다. 조코비치는 쉬운 득점찬스에서 실책을 연발하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페이스를 차츰 잃어갔다.

4세트 역시 초반 나달이 기세를 올리며 게임스코어 4-2까지 앞서 나갔다. 조코비치 역시 물러서지 않으며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4-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자는 결국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고 상대 서브 게임마저 집중력 있는 경기 끝에 브레이크해 낸 나달로 결정되며 3시간 31분에 걸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으나 다시 한 번 나달에 밀리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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