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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박지성vs안정환vs이영표 '월드컵해설 대전' 최후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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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박지성vs안정환vs이영표 '월드컵해설 대전' 최후승자는?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6.0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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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전 축구국가대표 '캡틴' 박지성(33)이 SBS 축구해설위원으로 깜짝 합류를 결정했다. 이에 지상파 3사는 모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멤버들을 각각 해설진에 합류시키면서 피해갈 수 없는 '2014브라질월드컵' 해설 경쟁을 치르게 됐다.

9일 SBS 측은 "박지성이 '2014브라질월드컵' 해설위원으로 깜짝 참여를 결정하고 이미 사전 기획물과 홍보 영상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앞으로 국내에서(브라질행은 미정)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한국팀 경기와 다른 국가들의 주요경기 전망과 분석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박지성 SBS 축구해설위원 [사진=스포츠Q DB]

이로써 박지성의 SBS 월드컵 해설위원 참여로 이번 지상파 3사의 '2014브라질월드컵' 해설경쟁은 전통의 강자 차범근 해설위원을 포함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펼치는 승부로 압축되게 됐다. 현재 SBS를 제외한 나머지 방송사 '2014브라질월드컵' 해설위원은 MBC가 안정환, 송종국 KBS가 이영표 김남일 라인을 구축한 상황이다.

먼저 뚜껑을 연 쪽은 KBS와 MBC다. 안정환과 이영표는 국가대표 평가전 등에서 직접 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내고 큰 인기까지 누리고 있다.

특히 안정환의 경우 '돌직구 해설', '해설 어록' 등의 용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이슈를 끌며 해설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안정환의 해설이 인기를 끌자 MBC 측은 "그의(안정환의) 해설 스타일을 존중해 더욱 날카롭고 직설적인 해설을 하겠다"는 방향성도 잡은 상태다.

▲ 안정환 축구해설위원 [사진=MBC]

반면 이영표는 정확한 요점을 잡아주는 해설로 '안정감'을 무기로 시청자들에게 만족스러운 해설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KBS 측은 앞서 열린 해설위원들의 월드컵 출정식에서 "이영표의 섬세함 무기로 공영방송 다운 안정감 넘치는 해설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들 두 방송사는 안정환, 송종국, 이영표, 김남일 등을 섭외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 큰 벽과 같은 느낌으로 버티고 있는 차범근 축구해설위원과 SBS를 넘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음을 공통으로 밝혀왔다.

이에 실제 이들의 해설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안정환 이영표 해설위원들이 차범근 해설위원이 버티고 있는 SBS의 아성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던 중이었다. 하지만 SBS가 안정환, 이영표 카드에 못지않은 박지성 카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이들의 해설 경쟁은 안갯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 이영표 축구해설위원 [사진=KBS]

결국 이들의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은 시청자들에게 월드컵 해설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기회의 제공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2번의 월드컵 해설전쟁에서 승리한 방송사는 MBC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모두 차범근 위원이 모두 해설을 맡았었다. 단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경우는 SBS가 차범근 해설위원으로 단독 중계를 하면서 해설경쟁은 이뤄지지 않았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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