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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의 5만원은 너무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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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의 5만원은 너무하잖아요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0.2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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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그동안 호평이 쏟아졌던 '그녀는 예뻤다'였지만, 황정음이 내민 '5만원'은 찬물을 끼얹었다.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11회에서는 '김혜진 찾기'가 마무리됐다. 지성준(박서준 분)은 그동안 김혜진(황정음 분)의 친구 민하리(고준희 분)를 '김혜진'으로 알고 있었다. 동명이인인 줄 알았던 혜진에게 자꾸 끌렸던 성준은, 결국 하리의 이중생활을 알게 됐고 '진짜' 혜진을 알아봤다.

성준과 혜진의 '봄날'만이 남은 듯 보였지만, '그녀는 예뻤다'는 또 하나의 수를 뒀다. 혜진은 하리가 성준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그를 어설프게 밀어내기 시작했다. 또한 김신혁(최시원 분)의 고백에 대한 거절도 표현했다.

▲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11회에는 김혜진(황정음 분)이 김신혁(최시원 분)에게 돈을 주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그녀는 예뻤다' 캡처]

혜진이 갖는 미안함은 이해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따돌림받은 성준을 유일하게 챙겨준 '천사' 혜진을 생각해보면 그럴 법도 하다. 너무 착해, 사랑 앞에서도 배려가 먼저인 것이다. 그러나 그 표현 방식은 공감할 수 없었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혜진은 성준에게 자신이 특별한 첫사랑이 아님을 강조했다. 혜진은 둘만의 시간을 벗어나려다, 어린시절 따돌림으로 친구가 자신뿐이었던 성준에게 심지어 "동창회에 가자"는 말까지 했다.

또한 자신에게 고백한 신혁을 밀어내기 위해, 그에게 5만원이 든 봉투를 내밀었다. "우리 아이와 만나지 말아달라"는, 이른바 '시어머니 클리셰'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 돈봉투다. 5만원은 혜진의 사고 현장으로 달려오다 다친 신혁을 위한 치료비였다. 이런 거절 방법은 착하고 예의바른 혜진과 어울리지 않았다. 신혁 역시 "됐다"며 짧은 한 마디로 답했다. 

▲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11회에서 지성준(박서준 분)은 김혜진(황정음 분)을 알아봤다. '그녀는 예뻤다'에는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 등이 출연한다. [사진='그녀는 예뻤다' 캡처]

혜진은 나름대로 미안함과 거리두기를 표현한 것이지만, '5만원 장면'은 의도와는 거리가 멀게, 기본적인 인간적 예의가 없는 것으로 읽혔다. 그동안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은 혜진에 대한 호감을 뚝 끊어버릴 만한 장면이었다. 이 때문에 혜진의 표현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비밀을 벗은 혜진이 성준과 재회하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돼 아쉬움을 더했다.

물론 다가올 방송에서 해당 장면들을 풀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녀는 예뻤다'는 현재 5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12회는 2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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