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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4] '최고의 명장은 누구?' 사령탑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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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4] '최고의 명장은 누구?' 사령탑 열전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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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출신 감독부터 우승청부사 감독까지, 최고령·최연소 감독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열띤 경쟁을 벌일 736명의 선수들과 함께 32명의 각국 사령탑들도 전 세계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들은 저마다 다양한 지도철학과 개성으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신의 명예는 물론 한 나라의 운명까지 짊어지고 브라질 땅을 밟았다.

이 중 누군가는 끝까지 살아남아 우승의 영광을 맛보게 될 것이고 또 다른 지도자는 대회 도중 짐보따리를 싸고 자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이렇듯 고독한 32명의 감독들의 운명이 갈릴 날도 이제 4일 앞으로 다가 온 만큼 늦기 전에 그들의 특색과 경력에 대해 살펴봤다.

◆ ‘나 왕년에 유명했다’ 스타 감독들

이번 대회 역시 이름만 대면 대번에 알아보는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대거 사령탑으로 참가한다. 그들은 선수시절 화려한 경력을 감독직까지 이어나가고자 월드컵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을 비롯해 미국의 위르겐 클리스만,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 선다.

▲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디디에 데샹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장으로 지네딘 지단과 함께 프랑스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실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사진=AP/뉴시스]

위기에 빠진 ‘레블뢰’를 구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과 함께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이다.

‘금발의 폭격기’라는 별칭으로 1990년대 초반 독일 대표팀의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미국을 이끌고 참가한다. 선수시절 분데스리가 득점왕(1988)은 물론 독일 올해의 선수(199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1995) 등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 밖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던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맞대결을 펼친 전력이 있는 한국 팬들에 익숙한 감독이며 마르크 빌모츠 감독 역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던 벨기에 주전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이다.

◆ ‘우승, 내게 맡겨라’ 우승청부사 감독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과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32개국 감독 중 월드컵 우승 경력을 가진 감독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결승에서 독일을 제압, 브라질 유니폼에 5번째 별을 달았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물론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역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 개최국 브라질을 이끌고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에 이어 감독으로서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P/뉴시스]

네덜란드를 이끌고 브라질로 향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월드컵 제패 경험은 없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FC 바르셀로나), 독일 분데스리가(바이에른 뮌헨),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아약스, 알크마르)에서 정규리그 우승만 7번했고, 1994-1995시즌에는 아약스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등 정상등극에 일가견 있는 감독이다.

오트마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 역시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분데스리가 5회, DFB 포칼 3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게 될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 AS로마 등 유럽 명문 클럽을 정상에 올려놓는 등 명성이 자자한 감독 중 하나다.

◆ 노익장 vs 젊은 피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사령탑의 평균 나이는 56.6세로 지난 남아공 대회 대 56.5세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60대 감독이 15명(46.8%)으로 남아공 대회 때 11명에 비해 베테랑 감독들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40대 감독은 8명(25%)로 남아공 월드컵과 비교해 1명이 줄었지만 가장 최연소 감독의 나이는 42세(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으로 4년 전보다 4세가 젋어졌다. 당시 최연소 감독은 슬라바키아의 블라드미르 바이스 감독과 카메룬의 폴 르갱 감독이었다.

▲ 한국과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게 될 러시아의 사령탕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올해 나이 68세로 32개국 사령탑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사진=AP/뉴시스]

가장 최고령 감독은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다.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68세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밖에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과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67세로 뒤를 잇고 있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도 66세로 만만치 않은 나이를 자랑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45세로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 감독,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과 함께 32개국 사령탑 중 3번째로 젊은 감독에 속해 패기 넘치는 지도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 자국 출신과 외국인 감독 비율 5:5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국 출신이 아닌 외국인 감독을 기용한 나라는 전체 32개국 중 16개 나라로 정확히 절반이다.

이 중 독일과 콜롬비아 출신 감독을 데려 온 국가가 각각 세 나라로 가장 많았다. 카메룬의 폴케르 핑크 감독과 스위스의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이 독일 출신 감독으로 각 대표팀을 이끌며 위르겐 클리스만 미국 감독은 같은 조에 독일이 속해 모국에 창끝을 겨눠야 하는 기구한 운명을 받아들이게 됐다.

에콰도르의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과 온두라스의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은 같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E조에서 맞대결을 펼칠 전망으로 흥미로운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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