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12 (목)
[한국-벨기에] 리틀 태극전사 8강 실패, 그러나 도전은 예서 멈추지 않는다
상태바
[한국-벨기에] 리틀 태극전사 8강 실패, 그러나 도전은 예서 멈추지 않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9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비 실수로 선제 결승골 내주며 힘겨운 경기, 이승우 PK 실패까지 겹치며 0-2 패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리틀 태극전사'가 잘 싸웠지만 유망주들이 득실한 벨기에의 벽에 막혔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도전은 끝났지만 2년 뒤 한국에서 열리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는 주역들이기 때문에 유쾌한 도전은 진행형이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벌어진 201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기니를 꺾고 잉글랜드와 비겨 2승 1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16강에 올랐지만 벨기에에 2골을 허용하며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처럼 중원과 최전방부터 시작하는 압박으로 벨기에의 공격을 끊었지만 전반 11분 한순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 이승우(왼쪽에서 두번째)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이 막힌 뒤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위). 벨기에 중앙 수비수 로랑 레모인이 오세훈에게 파울을 범한 뒤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상민의 중원에서 패스가 벨기에 선수의 몸을 맞고 흐르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이상민이 이를 몸을 날려 밖으로 쳐내려고 했지만 이것이 곧바로 요른 반캄프에게 연결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 안준수와 일대일로 맞선 반캄프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한국은 수비지향적으로 나선 벨기에의 측면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가 오버래핑을 지양하면서 박상혁과 김진야의 측면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전반 30분 동안 슛이 단 하나도 없었을 정도였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오세훈을 중앙 수비로 돌리는 파격적인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벨기에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20분까지는 한국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였지만 벨기에에 한순간 역습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공격 실패로 곧바로 벨기에의 역습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후반 22분 마티아스 베레트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 이승우(오른쪽)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시저스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에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후반 25분 오세훈이 페널티지역에서 슛을 하려는 순간 중앙 수비루 로랑 레모인에게 잡아채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레모인은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우세까지 잡았다.

그러나 이승우의 페널티킥이 벨기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1-2로 따라갈 기회를 놓쳤다. 중앙 수비를 한 명 잃은 벨기에는 더욱 선수들을 아래로 끌어내렸고 한국은 더이상 벨기에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16강전에서 B조 2위를 차지했던 브라질은 뉴질랜드에 1-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B조 1위에 올랐으면서도 오히려 대진 상대가 좋지 않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