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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벨기에] 뿌리내린 유스시스템, 한국 축구 미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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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벨기에] 뿌리내린 유스시스템, 한국 축구 미래를 봤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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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팀 유망주들 세계무대서 두려움없는 도전…학원시스템과 양대축으로 상생발전 기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 대표팀의 도전이 한발짝 더 나아가지 못했지만 밝은 미래와 희망은 충분히 봤다. K리그가 중심이 된 유스시스템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키워내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벌어진 벨기에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져 아쉽게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원조 붉은 악마'의 벽에 막혀 아쉽게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역시 유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FIFA 1위까지 오르게 된 벨기에를 맞아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한국의 축구 유망주들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 한국 U-17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어깨동무를 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위). 이상민(오른쪽 뒤)이 벨기에와 16강전에서 0-2로 진 뒤 김진야를 안고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FC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U-17 대표팀 20명 가운데 K리그 유스팀에서 길러진 선수는 16명이나 된다. 또 K리그 유스팀은 아니지만 K3리그(챌린저스리그) 의정부FC의 18세 이하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키퍼 안준수까지 포함한다면 클럽 유스시스템에서 길러지고 있는 선수는 17명이다.

이들은 모두 K리그 클럽이 길러내고 있는 유망주들로 3, 4년만 지나면 각 클럽의 주전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대주들이다. 이미 적지 않은 유스 출신 선수들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클럽 유스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앙팡테리블' 권창훈(수원 삼성)도 유스클럽인 매탄고에서 길러진 선수고 역시 대표팀 공격자원으로 발탁된 황의조(성남FC) 역시 유스 출신이다. 포항은 포항제철고에서 길러진 유망주들로 주전을 채우고 있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유스시스템이 활발했던 팀이다.

이들은 유스클럽에서 기량을 쌓으면서 전문 선수로 길러지고 세계 무대에 나가서도 두려움없이 유쾌한 도전을 벌인다.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와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당당하게 2승 1무를 거둘 수 있었던 것 역시 유스클럽부터 쌓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제는 이들 유망주이 한국 축구의 주축으로 얼마나 성장하느냐다. 수많은 기대주, 유망주들이 있었지만 중간 성장을 멈춰 보통 선수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떄문이다.

연령별 대표팀이나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다가도 K리그에서 기량 발전이 되지 않아 비주전으로 밀리거나 아예 조기 은퇴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길러낸 유망주에 대한 끊임없는 지원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 이승우(오른쪽)와 박상혁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뒤 서로 끌어안고 패배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하나는 학원시스템으로 길러지는 선수들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K리그 클럽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유스시스템에 들어가있는 학교 역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K리그 유스클럽만으로는 유망주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선수들은 여전히 학원시스템에서 성장, 발전한다.

그러나 클럽 유스시스템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하다가 학원시스템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클럽 유스시스템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여전히 학원시스템에서 뛰는 선수들이 훨씬 많다. 이번 U-17 대표팀에도 이주현(김포 통진고), 김승우(보인고), 윤종규(용인 신갈고) 등 3명의 선수가 학교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또 클럽 유스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초중학교에서는 학원에서 길러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클럽 유스시스템과 학원시스템의 조화와 상생발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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