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20:28 (화)
패장 홍명보, "짧은 시간에도 변할 수 있다"
상태바
패장 홍명보, "짧은 시간에도 변할 수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0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수들 부담감 느껴, 남은 기간 준비 잘할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짧은 시간에도 변할 수 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

홍명보(45)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을 완패로 마친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8일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와의 첫 결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조르당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무너지며 0-4로 대패했다.

홍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초반 실수로 인해 두 골을 내준 것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며 “스스로 2실점한 것이 타격이 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두 번째 실점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홍 감독은 “두 번째 실점은 선수들이 끝까지 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며 “심판을 쳐다보고 있다 실점했는데 선수들의 조그만 생각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조직적으로는 큰 실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 속에서 경기를 했다. 몸이 경직돼 있어 자신이 생각한 것을 100% 못한 것 같다”며 “초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실수로 실점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홍 감독은 “이겨도 얻을 게 있고 져도 얻을 게 있다”며 큰 공부를 했다고 밝힌 뒤 “크게 패했는데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좋은 영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18일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실질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있는 시간은 이제 닷새에 불과하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축구라는 게 긴 시간을 활용해서도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선수들이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짧은 시간에도 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오늘 경기가 어떤 영향을 줄지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톱 박주영의 연이은 부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언급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홍 감독은 “김신욱은 남은 시간에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것을 지금 모두 알려야 할 필요는 없다”며 김신욱 활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전반이 끝난 후 곽태휘와 김창수가 빠지고 홍정호와 이용이 투입됐다. 홍 감독은 수비수 교체 기준에 대해 “월드컵에서는 교체 카드가 3장밖에 없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는 한 수비수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며 “컨디션, 경기력 모두 보고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전 0-1 패배에 이어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또 다시 참패를 당한 홍명보호는 대표팀은 12일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다. 18일 러시아전을 시작으로 23일 알제리, 27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