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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황정음, '구두 선물'에 담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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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황정음, '구두 선물'에 담긴 의미는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0.3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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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뛰어난 패션 센스와 저절로 눈이 가는 비주얼의 민하리(고준희 분). '구두'는 화려한 민하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적격의 수단이었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12회에서는 민하리가 김혜진(황정음 분)에게 구두를 선물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리는 혜진에게 구두를 주며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며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고, 가고 싶은 대로 가라. 처음엔 불편할 거다. 신경도 많이 쓰이고. 근데, 분명히 아무렇지 않을만큼 편안해질 거다"고 말했다.

▲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12회에서는 민하리(고준희 분)가 김혜진(황정음 분)에게 구두를 선물했다. [사진=그녀는 예뻤다' 캡처]

이는 그동안 하리를 배려해온 혜진에게 하는 말이었다. 혜진은 하리가 지성준(박서준 분)을 좋아한단 사실을 알고, 이 때문에 성준의 마음을 외면했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구두는 하리의 마음을 보여주는 물건이었다. 지난 5회에서 하리는 마음에 드는 구두를 보고, 발 사이즈에 맞지 않았지만 작은 사이즈로라도 구입을 강행했다. 점원은 "당장은 욕심나더라도, 나중에 발이 아플텐데 괜찮겠냐"고 물었지만 하리는 "원래 갖고 싶은 건 반드시 가져야 되는 성격이다"고 답했다.

이는 하리가 성준 앞에서 김혜진 행세를 했던 것과 비슷하다. 하리는 지금껏 어떤 사람에게서도 사랑을 느끼지 못했지만, 혜진 대신 만났던 성준에게 사랑을 느꼈다. 그러나 달콤함도 잠시, 하리는 자신의 거짓말과 진짜 혜진에게 마음이 가 있는 성준을 보며 아파했다.

또한 하리는 성준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결심하고, 구두를 버렸다. 그러나 "놓칠 수 없는 상대라면 한번 미쳐보라"는 김신혁(최시원 분)의 조언을 듣고, 버렸던 구두를 찾아왔다. 이후 친구 혜진을 속여가며 성준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분통을 샀다.

그랬던 하리가 새 구두를 혜진에게 선물한 건 성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아예 정리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하리는 간접적인 '구두 선물' 외에도 "답답아, 나 신경쓰지 말고 지성준한테 가라"며 "내가 저번에 괜찮다고 한 건 거짓말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진짜다"고 직접 말을 건넸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하리다운 표현이었다.

또한 하리가 '억지 사이즈 구두'에서 벗어난 것은 성준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속박에서 벗어나 보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리는 지금껏 환경에 기대 살았다며, 앞으로는 자신의 힘으로 떳떳하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16부작으로, 3회만을 남겨뒀다.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 등 배우들의 연기로 흥미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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