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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수령 시간 갈등으로 경비원이 입주자대표를 살해, '어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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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수령 시간 갈등으로 경비원이 입주자대표를 살해, '어이쿠!'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10.31 06: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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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참으로 씁쓸한 세상이다.

이번에는 한 아파트에서 쓴 입맛을 다시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름하며 경비원이 입주자대표를 죽이는 사건이다. 그것도 택배 때문이다. 주민이 너무 늦은 시간에 가져가는 것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다.

어이없는 사고로 죽음에 이른 입주자 대표나 그리고 그를 죽게 한 경비원이나 60대 중반을 넘은 노인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 크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A씨(67)가 택배 수령 시간을 놓고 시비 끝에 입주자대표 B씨(69)를 살해해 놀라움을 전했다. A씨는 "경비실 택배 수령 시간이 밤 11시까지인데 지켜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했는데 B씨가 "그러면 그만두라"고 하자 홧김에 손톱깎이에 달린 칼로 B씨의 복부를 찌른 혐의다. 평소 B씨는 아파트 운영과 관련한 지적을 자주 해 경비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인생을 좀 더 여유롭게 살아가야 하는 연령대에 갈등을 지혜롭게 풀지 못한 채 사건 사고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됐으니 하는 말이다. 경비원과 입주자 대표의 처지는 그래서 더 딱하다. 이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rjdn**** 님은 “경비든 누구든 24시간 근무하게 하려면 야간수당이나 철야수당을 줘라. 돈은 쥐 꼬리 만큼 주고 마구 부려먹으려는 한국인들의 고약한 심보”라며 경비원의 열악한 처지를 지적했고 wind**** 님은 “경비가 택배를 왜 받아요? 경비가 청소를 왜 해야 하죠? 말 그대로 경비잖아요..아파트시설관리 및 유지 보수는 관리들 소관이고. 경비는 아파트 주변부 치안 유지만 하는 게 경비잖아요. 무슨 현대판 노예로 알고 있는 게 정상인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ond**** 님은 “경비원도 사람인데 3교대도 아니고 12시간 2교대면 잠을 안잘 수가 없지. 잠자지 말고 일하는, 글을 쓴 사람은 직장생활 안 해봤나? 자기 권리만 따지지 말고 약자의 권리도 좀 챙겨라. 이기적인 동 대표야. 아파트에서 가장 할 짓 없는 사람이 동대표 아니냐.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이권이나 챙기려고 하지 말고.”라며 택배 시간을 둘러싼 경비원과 입주자대표의 갈등에 대한 나름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exp5**** 님은 “아니 진짜 살인은 나쁜 거지만 그렇다고 자기들이 경비원 돈을 지급한다고. 그 사람들이 노예는 아니잖아”라고 경비원의 고충을 공감했고 tyra**** 님은 “아니 자정부터 06시까지는 무급이라며? 돈 안 주면서 왜 일하라고 난리야?”라고 경비원을 마구 부리를 세태에 일침을 가했다.

naom**** 님은 “밤에 피아노도 안치는데 거 배려 좀 하고 살면 어디가 덧나나. 밤에 일하는 사람 피곤한 건 매한가진데. 배려도 없이 밤 11시, 혹은 주말 쉬는 날 찾아가면 어디가 덧나나? 오죽 스트레스 받았으면 사람을 죽여.”라고 안타까움을 표했고 anwo**** 님은 “무인 택배함이 정답인 듯합니다 .24시간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라며 경비원 입주자대표 사건의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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