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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한국, 뭔가 숨기는 것 같다"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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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한국, 뭔가 숨기는 것 같다" 의문 제기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0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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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트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한국 무시 못 해"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러시아 언론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가나전 대패에 의문을 가지고 다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인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 대해 “한국은 부진한 경기력을 통해 뭔가를 숨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등번호도 가짜였다. 러시아 기자들도 이를 알고 있으나 유럽인들이 아시아인의 얼굴을 구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한국은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고 이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기자들이 선수 얼굴만 보고 경기 내용이나 개개인의 활약상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조르당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내주고 아사모아 기안에게 골을 허용하며 0-4로 대패했다.

특히 이번 가나전에서 지며 한국 축구는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4연패를 기록했다. 게다가 월드컵 대표팀이 대회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네 골 차이로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이 매체는 “한국은 전반 손흥민(22·바이엘 레버쿠젠), 후반 이근호(29·상주 상무)를 기용했으나 결과적으로 무득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빨리 계획을 짜야할 것이다”며 “한국은 4-2-3-1로 나섰지만 사실상 4-2-2-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변화를 줬어도 창의적인 플레이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의 이날 경기력을 에둘러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르당 아예우는 주전 공격수가 아니다. 압둘 마지드 와리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다”며 “한국은 이를 막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마지막으로 스포르트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논조를 보였다. 이 매체는 “아시아의 호랑이는 상처를 입었다. 지금까지 모습을 보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며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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