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시몬 5일만에 또 트리플크라운, OK저축은행 파죽의 4연승

7승 1패, 2위 그룹과 승점 7점차 단독선두 질주

2015-11-08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올해도 ‘시몬스터’가 코트를 지배한다. OK저축은행이 원맨쇼를 펼친 로버트 랜디 시몬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OK저축은행은 8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 방문경기에서 23점을 폭발한 시몬을 앞세워 3-1(19-25 25-20 25-16 25-20)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OK저축은행은 7승 1패(승점 21)로 2위 현대캐피탈,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14)와 승점차를 7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시몬은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백어택 8개를 성공시켜 지난 3일 우리카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몬을 빼고는 이번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가 없다. 올 시즌 2호이자 시몬의 통산 7호 트리플크라운이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전력의 것이었다. 얀 스토크의 큰 공격으로 1세트를 잡고 2연승 기세를 이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OK저축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국전력 세터 권준형이 흔들린 사이 송희채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맹공격을 퍼부었다. 2~4세트 내리 5점차 이상의 완승이었다.

시몬과 송명근 양날개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42점을 합작했다. 둘의 공격점유율은 34.29%로 똑같았다. 2년차 센터 박원빈은 블로킹 5개를 잡아냈고 김규민은 서브에이스 2개 포함 7점을 보탰다. 김세진 감독은 고비마다 곽명우를 투입해 흐름을 가져오는 용병술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부상 회복 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전광인이 6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얀 스토크는 성공률 49.04%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고 최석기는 7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범실이 29개로 OK저축은행보다 7개나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