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베로' 이호 감독 한국도로공사 물러난다, 이유는?

도로공사 "박종익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 치를 것"

2015-11-17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초의 리베로 출신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은 17일 “이호 감독이 건강상 문제로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18일 KGC인삼공사전부터 박종익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 수석코치를 지낸 이호 감독은 서남원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4월 부임했으나 7개월 만에 코트를 떠나게 됐다.

이호 감독은 최근 “시즌 전 몸이 좋지 않았는데 리그를 치르며 스트레스로 인해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V리그 여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2승 4패(승점 8)로 6개 팀 중 5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8일 현대건설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선수들을 지휘할 박종익 감독대행은 2004년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를 맡은 경력이 있다. 2005~2010년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코치, 2013-2014 시즌부터 수석코치를 지냈다.

도로공사 배구단은 “코치 시절부터 팀과 함께 해온 박종익 감독대행이 팀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뛰어난 친화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