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전분열? 알제리 언론 "할릴호지치 감독, 협회와 다시 관계 틀어져"

알제리 축구협회장, 벨기에전 이후 감독과 만나지도 못해

2014-06-19     이재훈 기자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알제리 축구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2·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감독와 알제리축구협회와의 관계가 월드컵 현장에서 다시 나빠졌다는 보도가 나와 한국전을 앞두고 적전분열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특히 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돌입하고 나온 상황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양측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알제리 축구일간지 르뷔테르는 19일(한국시간) 믿을만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하메드 라우라우아(68) 축구협회장과 할리호지치 감독의 불화를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18일 오전 벨기에와의 1차전을 귀빈석에서 관람한 라우라우아 회장이 1-2 역전패에 무척 실망했다”며 “그러나 더욱 화가 난 것은 경기 후 할릴호지치 감독과의 면담이 거절된 것에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라우라우아 회장이 경기가 끝나고 할릴호지치 감독과 대화는 고사하고 보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알제리축구협회와 할리호지치 감독의 불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할리호지치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으며 지난 3월에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 제안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월드컵 이후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보도와 합쳐지며 알제리협회의 비난 목소리가 더욱 높아져왔다.

여기에 18일 벨기에전 패배 뒤 할릴호지치 감독이 “우리에겐 에당 아자르(23·벨기에) 같은 선수가 없다”고 이야기한 것이 감독에 대한 비난여론을 더욱 부채질했다.

알제리는 한국과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베이라 리오에서 맞대결한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얻어야 16강에 갈 수 있어 어느 때보다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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