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대신 오스와일러' 덴버, 브래디 버틴 NFL 무패 뉴잉글랜드 꺾었다

마지막 쿼터 7-21서 24-24 동점, 연장전서 앤더슨 48야드 전진 터치다운으로 30-24 대역전극

2015-11-30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덴버 브롱코스에는 페이튼 매닝 대신 브록 오스와일러가 있었다.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 뛰기가 힘든 페이튼 대신 덴버의 쿼터백을 맡은 오스와일러의 활약 속에 톰 브래디가 버틴 무패의 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역전승을 거뒀다.

덴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오서리티 필드 마일 하이에서 벌어진 뉴잉글랜드와 2015 북미프로미식축구(NFL) 홈경기에서 4쿼터 한때 7-21까지 뒤지다가 24-24 균형을 맞춘 뒤 연장전에서 C.J. 앤더슨의 48야드 전진 득점으로 30-2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덴버는 9승 2패를 기록,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서부지구에서 선두를 계속 유지했고 뉴잉글랜드는 10연승 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뉴잉글랜드는 AFC 동부지구에서 뉴욕 제츠(6승 5패)에 4경기나 앞선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뉴잉글랜드의 패배로 올 시즌 NFL에서 무패팀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남부지구의 캐롤라이나 팬더스(11승)만 남았다.

이날 경기는 매닝이 나와 브래디와 쿼터백 라이벌 대결을 펼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역대 16차례 라이벌 맞대결에서 브래디가 11승 5패로 우세를 보였기 때문에 매닝이 아픈 몸을 이끌고라도 필드에 나와 브래디와 맞서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매닝은 출전 명단에는 포함됐으면서도 필드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매닝의 후계자'인 오스와일러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브래디가 아닌 오스와일러였다.

출발은 뉴잉글랜드가 좋았다. 사실상 뉴잉글랜드가 덴버를 압도하는 듯 보였다.

1, 2쿼터 브래디의 패스를 받은 롭 그론코프스키와 스캇 챈들러의 연속 터치다운으로 14-0으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 로니 힐만에게 19야드 전진 터치다운으로 7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브래디의 패스를 받은 브랜던 볼덴의 63야드 전진 터치다운으로 21-7로 다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그러나 덴버의 무서운 추격전이 시작됐다. C.J. 앤더슨의 15야드 전진 터치다운에 이어 4쿼터 종료 6분 8초를 남기고 브랜던 맥매너스의 21야드 필드골로 17-21까지 따라붙은 덴버는 종료 1분 9초전 오스와일러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칼드웰의 4야드 전진 터치다운으로 24-21 역전에 성공했다. 덴버가 17점을 올릴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1분 25초였다.

종료 직전 스티븐 고스트코우스키의 47야드 필드골로 24-24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상승세는 분명 덴버였다. 덴버는 결국 2분 28초만에 앤더슨의 48야드 전진 터치다운으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