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재영 대체' 공윤희 깜짝쇼, 흥국생명 4연승 현대건설 위협

KGC인삼공사 9연패 수렁, 헤일리 28점 또 '외로운 분투'

2015-12-07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4연승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KGC인삼공사와 방문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46.15%)을 기록한 공윤희의 깜짝 활약을 내세워 3-1(23-25 25-18 27-25 25-21)로 승리했다.

공윤희는 3세트 도중 도움닫기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린 이재영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서 훌륭히 공백을 메웠다. 공격점유율은 6.84%에 불과했지만 서브에이스를 3개나 기록하는 등 팀내에서 테일러 심슨(30점), 김수지(12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9점을 기록했다.

9승 3패(승점 24)의 흥국생명은 선두 9승 2패의 현대건설(승점 25)을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전 전승이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9연패 늪에 빠지며 1승 11패(승점 5)를 기록하게 됐다. 언제나 그렇듯 헤일리 스펠만(28점)만이 분투했다.

초반 분위기는 KGC인삼공사의 것이었다. 이연주의 오픈과 흥국생명의 범실이 이어지는 사이 헤일리의 공격이 통하며 1세트를 잡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테일러, 김수지, 신연경 등의 공격이 폭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 이재영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끈질긴 수비와 조직력으로 듀스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기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집중력을 상실한 KGC인삼공사를 강서브로 흔들며 무너뜨렸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