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페이 논란 지운 박하나 맹활약, 삼성생명 2위권과 반경기차

3점슛 3개 포하 24득점 맹활약, KEB하나은행 막판 맹추격 65-63 따돌려

2015-12-09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1강 4중 1약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춘천 우리은행이 8할 승률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구리 KDB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네 팀의 중위권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에는 용인 삼성생명이 부천 KEB하나은행의 덜미를 잡으면서 2위부터 5위까지 승차를 1경기로 좁혀놨다.

삼성생명은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오버페이' 논란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박하나(24득점, 3점슛 3개, 5어시스트, 4스틸)의 공수에 걸친 활약과 키아 스톡스(13득점, 13리바운드, 6블록)의 골밑 분전으로 KEB하나은행의 추격을 65-63으로 따돌렸다.

2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6승 6패로 승률 5할을 맞춤으로써 공동 2위 인천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이상 6승 5패)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2위부터 5위 청주 KB스타즈(5승 6패)의 승차는 겨우 1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1쿼터까지 18-17로 앞선 삼성생명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스톡스, 박하나, 고아라(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의 연속 득점으로 24-17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곧바로 강이슬(13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박하나가 3점슛으로 맞대응하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3쿼터 한때 49-30, 19점이나 앞설 정도로 KEB하나은행을 압도했다.

그러나 첼시 리(1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샤데 휴스턴(14득점, 9리바운드), 강이슬을 앞세운 KEB하나은행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점수차를 한 자리로 좁히며 삼성생명을 따라간 KEB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3점슛 하나를 포함한 휴스턴의 활약으로 61-64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21초 전 첼시 리의 골밑 득점으로 63-65까지 따라간 KEB하나은행은 스톡스의 턴오버로 공격권까지 가져오며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종료 5초를 남겨놓고 쏜 휴스턴의 슛이 스톡스의 블록에 막힌데 이어 이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첼시 리의 슛 역시 스톡스의 수비 리바운드에 걸치면서 삼성생명이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박하나는 이날 팀내 최다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시즌 최다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또 자신의 한 경기 통산 최다득점(25점)에도 겨우 1점 뒤진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삼성생명에 없어서는 안될 공격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