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2033년까지 프로-아마 6단계 디비전 체제로

대한축구협회,디비전 시스템 구축 계획…생활체육 통합으로 아마추어도 K3리그 포함 4단계 확대

2015-12-23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의 디비전 시스템이 이제 여섯 단계로 나뉜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생활체육 축구가 편입되면서 아마추어 디비전도 4단계로 확대돼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의 승강제가 운영되고 있는 프로까지 6개의 디비전이 만들어지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정책 발표회에서 디비전 시스템 정립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의 로드맵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K3리그다. 현재 한국 축구의 리그 체제는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내셔널리그, K3리그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프로리그가 둘로 나뉘면서 내셔널리그와 K3리그는 각각 3부와 4부리그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내셔널리그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내셔널리그와 K3리그를 하나로 통합해 세미프로리그인 새로운 K3리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단 협회는 내년 K3리그에 참가하는 20개팀의 시즌 성적을 토대로 2017년부터 K3리그를 두 그룹으로 나누기로 했다. 또 2018년부터는 자체 승강제를 실시해 K3리그를 2단계로 나누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 시설과 선수 표준계약 등 클럽 라이선스를 제정해 3년의 준비기간을 부여한 다음 2020년에 내셔널리그 팀과 K3리그 팀 가운데 기준에 충족하는 팀들로 KFL1(가칭)리그를 구성할 계획이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나머지 내셔널리그 및 K3리그 팀과 신규 참가팀은 KFL2(가칭)리그에 들어가게 된다.

내셔널리그 팀들도 K리그 챌린지 또는 K3리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내셔널리그 팀이 프로구단으로서 기준을 충족한다면 K리그 챌린지에 편입시키고 그렇지 않을 경우 K3리그로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또 생활체육 축구가 대한축구협회로 통합되면서 아마추어 리그 디비전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대한축구협회는 2020년까지 아마추어리그의 디비전을 광역 생활축구 리그인 KFL3(가칭)와 시군구 생활축구리그인 KFL4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우 세미프로인 K3리그부터 아마추어까지 4개의 디비전이 만들어져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포함해 6개 디비전이 한국 성인리그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033년까지 K리그를 포함한 성인축구 디비전 시스템을 완결시키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디비전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디비전 구축을 위한 제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