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25번' 김현수, 2년 82억에 볼티모어 입단 확정

MLB 직행 세 번째 KBO리그 야수…"메이저리거가 되길 열망했다"

2015-12-24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드디어 공식 발표가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무대 진출을 노렸던 김현수(27)가 마침내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24일(한국시간) “김현수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00만 달러(82억3550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현수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MLB로 직행한 세 번째 야수가 됐다. 아울러 KBO리그 출신 FA(자유계약선수)로 빅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야수가 됐다.

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김현수는 두산에서 9시즌을 소화한 ‘완전 FA’다.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여러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지만 볼티모어가 조금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계약서에 사인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을 열망했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계약 진행과정을 잘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야구했던 것만큼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현수를 영입한 댄 듀켓(57) 볼티모어 부사장은 “김현수의 내구성은 그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특징 중 하나다”라며 “김현수는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뛰면서 98%의 경기를 소화한 ‘아이언 맨’이다. 볼티모어의 철인이라 불린 칼 립켄 주니어에 비견할 만하다”고 입단 배경을 밝혔다.

두산에서 뛰며 등번호 50번을 달았던 김현수는 볼티모어에선 등번호 25번을 배정받았다.

볼티모어와 계약을 마친 김현수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