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류현진은 강했지만 다저스는 승리할 수 없었다"

ESPN "류현진, 실점을 최소화 할 줄 아는 선수"

2014-07-03     이재훈 기자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류현진(27·LA다저스)의 클리블랜드전 호투에 외신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볼넷 없이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7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으나 8회초 3점을 내줘 팀이 4-5로 재역전패하는 바람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에 대한 호평 일색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닷컴은 “류현진은 강했지만 다저스는 승리할 수 없었다”며 “류현진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그의 투구를 칭찬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7이닝 동안 단 2점을 내줬고 멀티히트를 기록해 다저스의 첫 4안타 중 2안타를 때려내며 10승을 눈앞에 뒀으나 불펜이 무너졌다”며 “류현진은 7이닝동안 클리블랜드 타선을 제압했고 멀티히트로 팀을 도왔다”고 호평했다.

이어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후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류현진의 7이닝을 견고하게 막고 팀의 첫 타점도 안겼지만 브라이언 윌슨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다저스는 8회초 3-2 상황에서 류현진이 내려간 뒤 등판한 윌슨이 클리블랜드에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8회말 스캇 반슬라이크가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해 4-5로 패했다.

특히 이날 주전들을 라인업에서 대거 제외한 뒤 실책으로 경기를 망친 것을 지적하며 “주전들의 휴식이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의 승리를 앗아갔다. 그러나 류현진은 돈 매팅리 감독의 결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류현진이 4회초 라이언 레이번의 투런 홈런으로 실점하고도 후속타자를 잘 처리했다. 실점을 최소화 할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스엔젤레스 지역지 LA타임즈는 “류현진은 4회 레이번에게 투런포를 맞긴 했지만 7이닝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제 몫을 했다”며 “류현진은 확실한 제구를 보이며 다저스의 36경기 연속 선발 투수 2개 이하 볼넷 행진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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