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윤 위닝샷 앞세운 삼성생명 3연승, 네팀이 공동 2위

44-51에서 1분 남겨놓고 연속 8득점…KEB하나은행에 52-51 승리

2016-01-04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춘천 우리은행이 멀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네 팀이 공동 2위가 됐다. 인천 신한은행이 4연패에 빠지는 사이 용인 삼성생명이 3연승을 달린 탓이다. 이제 네 팀 가운데 두 팀만이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

삼성생명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분을 남겨놓고 연속 8득점을 올리며 부천 KEB하나은행에 52-5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청주 KB스타즈, KEB하나은행과 함께 9승 10패로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우리은행(17승 2패)은 공동 2위 네 팀과 무려 8경기나 앞서있기 때문에 대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직행까지 확정적이다.

승패는 마지막에 가서야 갈렸다. 3쿼터까지 39-39 동점인 상황에서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17득점, 7리바운드)를 앞세워 51-44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놓고도 여전히 KEB하나은행이 7점차 리드를 지켜 이변은 없을 듯 보였다.

하지만 앰버 해리스(13득점, 3점슛 2개, 8리바운드, 3스틸)가 외곽에서 슛을 터뜨리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종료 48초를 남겨놓고 이미선(5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터뜨리면서 삼성생명이 47-51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KEB하나은행의 공격에서 박하나(2득점)의 굿디펜스로 공격권을 가져온 가운데 최희진(무득점)의 3점슛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박하나가 해리스에게 어시스트를 전달, 해리스가 재차 3점슛을 성공시켜 50-51로 추격했다. 남은 시간은 27초였다.

KEB하나은행은 이어진 공격에서 득점에만 성공시켰어도 승리를 따낼 수 있었지만 버니스 모스비(14득점, 6리바운드)의 2점슛 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24초를 모두 쓰고 공격을 성공시켰다면 KEB하나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될 수 있었지만 너무 급했다.

모스비의 2점슛 실패를 강계리(무득점)의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따낸 삼성생명은 해리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배혜윤(6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의 골밑 득점으로 52-51 역전에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은 종료 4초를 남겨놓고 해리스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첼시 리가 모두 놓쳤고 강이슬(10득점, 4리바운드)의 2점슛도 해리스의 블록에 막히며 끝내 삼성생명에 승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