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의 찬사, '브라질 월드컵이 역대 최고인 이유'

스카이스포츠, 환상적인 골, 브라질 팬, 수준 높은 전술, 이변 속출 등

2014-07-10     민기홍 기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단언컨대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고다.”

연일 명승부를 보여주며 전 세계 축구팬들을 웃고 울리고 있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이 역대를 통틀어서도 최고로 손색이 없다는 찬사가 나왔다.

영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이번 월드컵이 최고인 이유들을 짚었다.

매체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이라며 16강 우루과이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꽂아 넣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조별리그 네덜란드전에서 그림같은 논스톱슛을 날린 팀 케이힐(호주)을 베스트골로 꼽았다.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도 선정됐다. 스카이스포츠는 “2010년 남아공의 자블라니나 2002년 한일 대회의 피버노바는 논란이 있었다”며 “반면 브라주카는 이와는 달리 선수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평이 없다”고 설명했다.

개최국 브라질의 열광적인 팬도 인상적이었다. 메가스포츠이벤트 성공의 키는 팬들의 성원. 매체는 “축구에 미친 브라질 팬들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공격 축구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골들이 많이 터지는 것은 분명 팬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축구의 종주국은 영국이지만 축구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브라질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브라질 특유의 삼바 비트, 브라질인 특유의 흥겨운 분위기가 대회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4년전 대회에서는 4-2-3-1 전술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전술적 다양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네덜란드는 5-3-2 변형 전술로 스페인을 침몰시켰다”고 사례를 들며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려는 감독들의 노력이 축구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이름값 있는 스타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매체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토마스 뮐러(독일), 카림 벤제마(프랑스), 아리언 로번(네덜란드) 등 축구계의 별들이 큰 무대에서 활약해줬다”고 주목했다.

코스타리카의 대이변, 미국과 알제리의 선전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스타리카에 대해서는 “네덜란드 골키퍼 팀 크륄의 승부차기 선방이 없었다면 더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며 중미의 작은 나라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도무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들이 속출했다”며 “어느 팀이 더 나은 팀인지 모를 정도의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불확실성이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기술도 강조됐다. 스카이스포츠는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독일전 당시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의 완벽한 골은 심판의 오심에 의해 날아갔다”며 “이번 대회의 골라인 판독기 도입은 매우 우수한 결정”이었다고 평했다.

지난달 16일 조별리그 E조 프랑스-온두라스전에서 후반 3분 벤제마(프랑스)가 날린 슛은 골라인 판독기의 정확한 판단에 의해 골로 선언됐다.

스카이스포츠가 평가한 역대 최고의 월드컵은 아쉽게도 이제 단 2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브라질-네덜란드간의 3·4위전은 13일 열린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14일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