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김신욱 영입' 전북, K리그-ACL 더블 정조준

"내가 가진 모든 것 보여드리겠다" 입단 소감

2016-02-04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신욱은 전북의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K리그 클래식 3연패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자난해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재패’에 나선 전북 현대가 공격수 김신욱(28)을 영입, 목표를 향해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은 4일 김신욱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전북은 김신욱-이동국의 막강한 공격라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최강희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업그레이드 된 셈. 이미 이종호와 고무열을 영입한 상황이기에 김신욱의 가세로 공격 옵션이 늘어나게 됐다.

2009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신욱은 K리그 232경기 출전해 95골 22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196㎝의 장신인 김신욱은 K리그 헤딩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제공권 장악 외에도 수비수와 몸싸움에 능하며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국과 함께 전북을 상대하는 골문을 쉴 틈 없이 두들길 전망이다.

국가대표에서 활약도 눈부셨다. 2010년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김신욱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로 활약하는 등 A매치 32경기(3골)에 출전했다. 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된 김신욱은 “나를 불러준 전북과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려 목표하는 모든 우승을 꼭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를 영입한 전북 구단은 “김신욱이 전북의 올 시즌 ACL 우승과 K리그 클래식 3연패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최강희 감독은 “ACL 우승은 K리그와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존심의 문제다. 또 전북의 숙명이다”라며 “중국과 중동의 거액 투자에 맞서 싸워야 한다. 그래서 김신욱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군사훈련으로 체력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남은 기간 동안 체력을 끌어올린 뒤 기존 선수들과 융합, 조직력 강화에 집중해 올 시즌 강한 전북을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