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에로의 설 인사-케인의 한복' 맨시티-토트넘의 한국팬 배려

맨시트 페이스북 '근하신년' 동영상, 토트넘 선수들 한복 착용 합성사진 게재

2016-02-09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빅클럽들이 한국 축구팬들을 ‘챙기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재치있는 설날 인사를 전했다.

시작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조 하트, 세르히오 아구에로, 파비안 델프, 케빈 데 브루잉의 새해 인사 동영상을 실었다. 넷은 서투른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등이라고 말했다.

9일에는 토트넘이 트위터를 통해 한복 인사를 전했다. ‘실착’은 아니고 ‘합성’이다. 마우라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필두로 좌측에 해리 케인, 우측에 손흥민 등 11명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토트넘은 “음력 새해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맨시티는 같은 내용으로 중국어 인사 동영상도 올렸다. 아구에로 등 4명은 그릇에 있는 탁구공을 젓가락으로 집어 다른 그릇으로 옮기며 동양 문화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병신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해 원숭이와 선수들을 합성한 사진도 공개했다.

토트넘 역시 한자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한 선수들, 이름 마킹이 한자로 된 유니폼이 라커룸에 걸려 있는 사진을 실어 중국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아시아가 빅클럽들에 얼마나 큰 시장이자 고객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