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꺾은 유재학 감독, "체력적인 우위가 승리 요인"

“잠실 학생체육관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2014-07-29     홍현석 기자

[잠실=스포츠Q 홍현석 기자] “체력적인 측면에서 앞서서 승리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뉴질랜드와 세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1승2패로 밀렸던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유재학 감독이 뉴질랜드와 홈 평가전 첫판에서 승리한 요인을 체력적인 우위로 내세웠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농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체력적인 우위에서 나오는 강한 수비로 뉴질랜드를 64-58로 꺾었다. 뉴질랜드와 평가전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한국은 4쿼터에 뉴질랜드에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조성민의 연이은 3점슛과 압박 수비가 적절히 맞아 들어가며 뉴질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오는 8월 30일부터 스페인에서 시작되는 2014 FIBA 농구 월드컵을 맞아 열린 뉴질랜드와 예정된 두 차례 평가전에서 기분 좋게 첫 경기를 승리한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인 측면에서 뉴질랜드보다 앞서 있었고 오늘 뉴질랜드의 슛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날 뉴질랜드는 23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3점 성공률 13%라는 저조한 슛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도 빠른 스피드를 통해서 뉴질랜드 수비를 흔들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슛이 모두 빗나가면서 좀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국은 3점슛은 15차례 시도해 33% 성공률을 보여줬지만 2점슛 성공률이 35%(성공 17/시도 49) 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1쿼터 초반 주전으로 나간 선수들의 외곽 움직임이 좋았다. 그래서 공격이 깔끔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1쿼터 중반에 교체돼 들어간 선수들의 움직임이 없었고 이 때문에 공격도 아쉬웠다. 슛 찬스를 만들 때 5명이서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날 경기를 통해서 강한 상대에게 어떻게 하면 5명이 함께 찬스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잠실 학생체육관의 경기에서 6000여 관중이 잠실 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우는 뜨거운 열기로 한국선수들에게 큰 힘을 줬다.

이런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 그는 “겨울에 열리는 대회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것이 그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뿐이다”라고 팬들에게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다가오는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는 연전으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대회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개개인의 실력차가 줄어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며 “중요할 때 누가 나가도 해결해 줄 수 있다면 우리처럼 움직임이 많이 필요한 농구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 12명의 모든 선수들이 자신들이 베스트 5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면 체력적인 문제는 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오랜만에 나온 김태술에 대한서는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대만과 평가전을 통해 몸이 많이 올라왔다”라며 “현재 태술이가 대표팀 내에서는 볼줄기가 가장 좋은 선수지만 오늘 에러가 좀 있었던 것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toptorres@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