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4연승' 대한항공, 준플레이오프 극적 합류

안방에서 한국전력 잡고 3위 탈환…10일 삼성화재와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2016-03-05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대한항공이 안방에서 한국전력을 잡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6-24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1승 15패 승점 64로 올 시즌을 마감한 3위 대한항공은 4위 삼성화재(22승 13패, 승점 63)가 남은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이겨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10일 열린다.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한때 삼성화재와 격차가 승점 5까지 벌어져 준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지난 2일 현대캐피탈에 패했고 대한항공이 지난달 29일 OK저축은행을 잡는 등 최근 4연승을 달려 상황이 급반전됐다. 삼성화재가 7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할 경우,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도 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3세트를 가져왔다. 12-12에서 정지석의 2연속 서브에이스 등으로 5점을 내리 뽑은 대한항공은 최석기와 모로즈, 정지석이 나란히 점수를 내며 한국전력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4세트에도 정지석의 활약이 빛났다. 19-17로 앞선 상황에서 C속공을 성공시킨 정지석은 21-17에서 또 한 번 C속공을 작렬, 팀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상대 공격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내며 승부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24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그 뒤를 정지석(18점)과 김학민(18점)이 든든하게 받쳤다. 22패(14승, 승점 47)째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얀 스토크가 37점을 몰아쳤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