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줌Q] '원팀' 하나로 뭉친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무한질주

2016-03-15     이상민 기자

[목동=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자와 그 자리에 도전하는 자, 이둘 중 누가 더 심리적으로 힘들까? 도전자의 어려움도 크겠지만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신적·심적 노력이 더 힘든 과정이 아닐까 싶다.

2016년 새 봄, '세계 최강' 대한민국 여자쇼트트랙의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무한질주 앞에 부담감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16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마지막날 1000m, 3000m 슈퍼파이널, 계주 등이 열렸다.

이날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 캐나다 등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1000m에서 최민정이 우승을 차지하고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주에서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가장 먼저 들어온 중국의 페널티 실격으로 메달 색깔이 '금'으로 바뀌며 빙상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민정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해 한국 여자쇼트트랙이 세계최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이날 태극낭자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최강자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환한 미소만큼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우리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까지 앞으로 2년. 태극낭자의 무한 질주는 최강의 실력으로 무장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안고 그날의 영광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