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영상앨범 산', 진도 동석산과 돈대봉은 암릉미와 해안풍경의 극치 (예고)

2016-03-25     주한별 기자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따뜻한 봄기운이 남쪽 먼 바다에서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이번 '영상앨범 산'은 2주에 걸쳐 남쪽의 산에서 봄을 만끽한다. 그 첫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의 동석산과 돈대봉이다.

오는 27일 일요일 오전 7시 1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영상앨범 산'에서는 봄기운을 한껏 머금은 동석산(219m)과 하조도의 돈대봉(231m)으로 향한다. 두 산은 수려한 암릉미를 자랑하며 다도해의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산이다.

첫째 날, 일행은 진도의 서남쪽 해안과 마주하고 있는 동석산에 오른다. 동석산은 종 여러 개가 붙어 늘어산 모양의 산이다. 산의 모양 때문에 '산에 우뚝 솟은 종성바위에 북풍이 스치면 종소리가 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산길에 들어서면 봄의 소담함을 머금은 분홍 진달래와 붉은 동백이 일행을 맞이한다. 봄의 전령을 자처하는 꽃들이 산을 수놓고 있어 풍경에 채색을 더해준다.

동석산은 높이가 해발 300m도 채 안되는 작은 산이지만 암릉미가 빼어나 금강산이나 설악산에 비유되곤 한다. 큰 바윗덩어리에 가까운 동석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일행은 험준한 바윗길을 조심스레 걸어간다. 일행은 줄을 타고 아찔한 암벽을 등반하며 군인 시절 훈련 기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동석산 정상에 오르니 푸른 바다에 섬이 보석같이 박혀 있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에 사로잡힌다.

다음날, 진도가 거느리는 섬 중 하나인 하조도에서 일행은 산행을 이어간다. 바다 위에 154개의 작은 섬이 모인 모습이 마치 새 떼 같다고 해서 '조도군도'라는 이름이 붙은 진도의 섬들 중 하조도는 가장 큰 섬이다.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며 하조도에 도착하니 일행이 오를 돈대봉이 일행을 반긴다.

하조도의 돈대봉에 들어서니 생강나무꽃과 이름 모를 야생화가 늘어선 길을 따라 오른다. 산행을 하다보니 돈대봉의 명물인 손가락바위가 기묘한 모습을 드러낸다. 비와 바람이 빚어낸 작품인 손가락바위는 일행의 감탄을 자아낸다. 천연 바위 동굴을 지나 이윽고 돈대봉 정상에 도착하면 사방이 탁 트인 조도군도의 해안 풍경을 볼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반짝이는 진도 동석산과 돈대봉을 향한 이번 여정은 육군3 사관학교 12기 동문인 박군복, 이상문, 이준선, 임승길 네 사람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