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던스키 종료 6초전 극장골, 안양한라 벼랑끝 탈출 '챔프는 5차전서'

사할린과 플레이오프 파이널 원정 4차전 1-0 승리…3일 마지막 5차전서 챔피언 결정

2016-04-02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안양 한라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파이널(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뒤 2, 3차전을 내리 내줬던 한라가 4차전을 따냈다. 이제 챔피언 결정은 마지막 5차전에서 가려진다.

한라는 2일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벌어진 사할린과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4차전에서 경기 종료 6초전에 터진 브록 라던스키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0-0 0-0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2승 2패 균형을 맞춘 한라는 3일 벌어지는 5차전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운명의 일전을 벌이게 됐다. 한라가 5차전까지 잡을 경우 2009~2010 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 등극하게 된다. 또 2008~2009 시즌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도 차지하게 된다.

골은 라던스키가 넣었지만 지난달 31일 우수인재 추천으로 귀화에 성공한 골리 맷 달튼의 수훈도 뛰어났다. 이날 사할린이 때린 22개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작성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라는 이날 원정경기임에도 공격을 주도했다. 사할린보다 9개 더 많은 31개의 슛으로 사할린의 골문을 노렸다. 30개의 슛이 모두 상대 골리에게 막혔지만 라던스키의 마지막 슛이 골문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