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무득점’ MSN 옹호, 바르셀로나 엔리케 “그들은 기계가 아니다”

피케도 “수준이 다른 선수들, 함께 할 수 있어 행운”

2016-04-05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루이스 엔리케(46) 바르셀로나 감독과 주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29)가 엘클라시코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을 감쌌다.

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지난 3일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1-2로 패하는 과정에서 무득점한 공격수들에 대해 “그들(MSN)은 기계가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이어 “우리 공격수들은 자신들의 위치에서 최고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절대 패배시킬 수 없거나 능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공격 3인방 리오넬 메시(37골)와 루이스 수아레스(43골), 네이마르(27골)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107골을 넣었다. 그러나 3일 라이벌전에서는 득점에 관여하지 못하고 1-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이 이들을 감싸고 나선 것.

이날 엘클라시코 결전에서 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 주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도 “우리의 공격수 3총사는 수준이 다른 선수들이다. 그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더 큰 신뢰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행운”이라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라이벌전 패배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엔리케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었다. 우리는 지는 법을 잊은 것 같았지만 패배를 통해 승리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 모두 패배가 다시 승리를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긍정적이다. 지난 몇 개월간 우리가 해온 것을 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39경기 연속 무패(31승8무)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 패배로 행진은 중단됐다. 라이벌전 패배는 연속 무패 기록 중단과 MSN의 부진 등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2위와 승점 6차를 유지하고 있는 리그 선두팀 엔리케 감독은 패배에 얽매기보다 그 속에서 교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