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감독과 작별한 KGC인삼공사, 새 사령탑에 서남원 낙점

"초심으로 돌아가 선수들의 열정 끌어올릴 것"

2016-04-05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 4시즌 동안 이성희(49)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던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서남원(49) 전 한국도로공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KGC 구단은 5일 “서남원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신임 서 감독은 1996년부터 10년간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코치 생활을 한 것은 물론, 이후 다년간 남자 국가대표 코치 및 감독대행직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GS칼텍스 배구단 수석코치직을,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도로공사 감독직을 맡았다.

KGC는 이성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하위를 전전했다. 2012~2013시즌 5승 25패 승점 15로 최하위에 머문 데 이어 2014~2015시즌(8승 22패), 2015~2016시즌(7승 23패)에도 꼴찌를 면치 못했다. 2013~2014시즌에는 14승 16패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GS칼텍스에 2연패를 당해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외국인 공격수의 기량은 빼어났지만 이를 받쳐주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평균을 밑돌았다. 리베로 전력은 좋았지만 세터와 센터, 레프트 포지션의 활약이 저조했다.

도로공사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새로이 KGC 지휘봉을 잡은 서남원 감독은 “기회를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스스로도 초심으로 돌아가 선수들의 재능과 열정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 그리하여 KGC가 탄탄한 팀,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성인 KGC 단장은 “신임 서남원 감독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 그간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정관장의 열정과 끈기의 정신으로 팀 컬러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 앞으로 서 감독이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