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Q]스타의 맵시③ 자기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말하다

2014-08-15     유필립 기자

[스포츠Q 글 유필립 기자 · 사진 노민규 최대성 이상민 기자]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나서는 남자 스타들은 대부분 정장 차림이다. 드라마와 캐릭터를 홍보하는 자리인 만큼 예의와 품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개성이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등장하는 스타도 있다. 티셔츠와 팬츠에 스니커즈나 로퍼스타일의 슈즈를 신고 등장하기도 하고 과감한 색상의 블레이저나 캐릭터 슈트 차림으로 인사하기도 한다.

어느 스타든지 고민없이 입고 제작발표회에 나서는 스타는 없을 것이다. 스타일링에서 드라마 속의 캐릭터를 미리 읽을 수도 있다. 반영해 개성미과 자유분방함을 물씬 풍기는 남자 스타들의 캐주얼 스타일링을 모아 봤다.

2000년대 들어 남자의 외모와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이 많다. 대형서점에 가면 남성패션지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세계적인 트렌드의 영향도 있겠지만 드라마와 영화 속 남자 주인공들의 패션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옷차림은 본인의 취향과 안목을 드러내는 중요한 표현 수단이다. 하지만 여전히 옷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입는 남자는 드문 것 같다.

20~30대에 비해 중년 남성들의 옷입기는 여전히 서투르거나 아예 무감각한 경우가 많다. 어깨선이 축 처진 재킷, 길고 넓어 후줄근해 보이는 팬츠, 남산만한 배에 연신 끌어올리는 허리선, 허벅지 중간까지 늘어진 밑단...별로 보고 싶지 않은 중년 패션의 특징들이다.

슈트를 입으면 행동도 예의를 갖추게 된다. 반면 캐주얼 의상을 입으면 행동도 자유로워 진다. 그러나 슈트를 입든 캐주얼 의상을 입든, 우선은 자신의 체형을 파악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옷을 입는 스타일에 따라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은 줄일 수도 있다. 스타일링에 따라서는 단점이 긍정적인 효과로 바뀔 수도 있다. 물론 겉멋만 번지르한 옷보다는 정말 입는 사람을 위한 옷이어야 한다.

이제 여성들만 외모를 가꾸는 시대는 지났다. 틈틈이 남성 패션지도 보고 직접 코디법을 연구도 해보고 외출하기 전 거울을 보며 옷맵시도 다듬는 센스가 필요해졌다.

어리게 보이는 ‘동안 메이컵’이 인기다. 그런데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동안 미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어린이같은 눈동자와 얼굴형, 피붓결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들의 마음속에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과 해맑은 꿈이 살아 있기 때문은 아닐까?

어릴 적 엄마가 사다준 새 옷과 새 신발에 뛸 듯이 기뻐하며 입고 신고 벗고 거울에 비쳐보기를 반복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남자들도 이제 그같은 동심에 젖어보면 어떨까. 빡빡한 세상, 옷에서만이라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자유를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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