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두산 김재환, 19⅔이닝 무자책 양훈 두들긴 결정적 한방

시즌 11호포, LG 히메네스와 홈런 공동 선두

2016-05-15     안호근 기자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김재환이 호투하던 넥센 선발 양훈을 흔들었다. 한방에 전세를 뒤집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초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LG 루이스 히메네스와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파워로 상징되는 김재환다운 대포였다. 0-1로 뒤진 3회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상대 선발 양훈의 5구째 시속 139㎞ 투심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김재환은 배트를 살포시 놓고 유유히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이날 전까지 5월 11경기에서 타율 0.489에 5홈런 17타점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그는 주말 3연전의 마지막 날에도 물오른 감을 자랑하며 두산의 스윕을 견인했다.

양훈은 김재환의 홈런 전까지 19⅔이닝 동안 무자책(2실점) 행진 중이었다. 하지만 김재환의 홈런으로 흔들렸고 이후 추가 실점했다. 3회에만 8타자를 상대하며 28구를 던지는 바람에 5회까지 투구수가 98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