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원삼의 씁쓸한 생일, 유강남-히메네스 홈런에 '와르르'

LG전 4⅔이닝 6실점, 홈런 3방에 강판

2016-06-09     안호근 기자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삼성 장원삼에게 33번째 생일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 될 듯 하다. LG 유강남으로부터 혼쭐이 났다.

장원삼은 9일 잠실구장에서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안타(3홈런)를 맞고 6실점하고선 김동호에게 공을 넘겼다.

시즌 성적 2승 4패, 평균자책점 6.19이긴 해도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을 책임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차였다. 이날은 달랐다. 5회에만 5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유강남을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2회말 솔로홈런을 맞을 때만 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회까지 더 이상의 점수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5회 2번째 홈런을 내준 뒤 무너졌다. 장원삼은 타구 확인조차 하지 않을 만큼 커다란 홈런을 유강남에게 맞았다. 1사 후에는 4타자를 연속 출루시키며 2실점했고 루이스 히메네스로부터 투런 홈런을 맞았다.

생일이었는데. 장원삼은 5경기 만에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