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3연승 퀸’ 도전, 태극낭자 트리오 2타차 추격

2016-06-12     김한석 기자

[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단독 선두로 두 계단 올라서며 최연소 메이저대회 3연승에 성큼 다가섰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사마미시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마크한 리디아 고는 브리타니 린시컴, 저리나 필러(이상 미국) 등 공동 2위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무빙데이에 두 계단 상승한 리디아 고는 이들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리디아 고는 5승을 수확한 지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석권해 첫 메이저 퀸에 오른 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메이저 2승째를 거뒀다. 최연소 메이저 우승에 이어 메이저 3연승도 최연소 기록으로 달성하게 되면 올 시즌 그랜드슬램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리디아 고가 ‘끝판왕’으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까.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승부가 8번이었는데 50%를 우승으로 매조지했던 리디아 고이기에 올해 2승을 거둔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강한 뒷심으로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극낭자 3명은 리디아 고를 2타차로 추격하는 공동 4위 대오를 형성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2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4위로 세 계단 내려섰다. 반면 양희영(27·PNS)은 버디 7개를 뽑고 보기는 2개로 막아 이븐파를 대열에 가세했다. 최운정(26·볼빅)도 2타를 줄여 6명의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뒤 지난주 쉬었던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도 공동 4위 대열에서 첫 메이저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인경(28·한화)은 이븐파를 적어내 중간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6타를 잃는 난조 속에 중간합계 8오버파 221타로 공동 39위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