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천상의 약속' 이나연, 복수 앞 답답한 전개 언제 깨지나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천상의 약속'의 이유리가 복수를 눈앞에 두고 계속해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신분을 속인 것이 결국 독이 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면, 복수가 탄력을 받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3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전우성) 93회에서는 이나연(이유리 분)이 계속해 어려움에 부딪혔다. 드디어 복수를 할 것으로 보였지만, 또다시 답답한 전개가 되풀이된 것이다.
장경완(이종원 분)은 강태준(서준영 분)을 통해, 이나연이 사실 백도희가 아니며 자신의 친딸이란 것을 알게 됐다. 장경완은 이제라도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고, 이나연은 그의 개입으로 복수에 차질을 빚게 됐다.
신분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 이나연은 백동진(박찬환 분)에게 가 무릎을 꿇고 자신이 백도희가 아니라고 고백했다. 이나연은 "사실 전 백도희가 아니라 쌍둥이 이나연입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일찍이 어머니 안성주(김보미 분)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백동진은 큰 충격을 받았다. 백동진은 그동안 다정다감하고 젠틀한 면모만을 보여줬으나, 이나연의 진실 고백을 듣고는 소리를 지르며 분노했다.
백동진이 분노한 이유는 이나연이 자신을 속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진짜 딸 백도희가 사망했기 때문이었다. 백동진은 "우리 도희가 죽었다니 무슨 말이냐"며 슬퍼했다. 이로써 이나연은 백동진에게 외면받게 됐다.
또한 장세진(박하나 분)은 이나연을 방해하기 위해 자해까지 시도했다. 장세진은 강태준과 이나연에 대한 스트레스로 매일 술을 마시며,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장세진은 남편과 아버지를 뺏어간 이나연을 방해하겠다며, 일부러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장세진은 자신을 밀친 가해자로 이나연을 지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성주가 자신을 속인 이나연을 용서했듯, 백동진 또한 결국 이나연의 조력자가 돼 줄 확률이 높다. 안성주는 이나연의 진실을 알고 그를 내쫓았으나, 마음을 돌리고 딸로 받아들인 바 있다. 안성주는 시한부로 살던 백도희가 또 다른 딸 이나연을 남겼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열었다. 백동진 또한 이나연을 받아들이고 그의 복수를 도울 것으로 예상됐다.
백동진이 용서하면 이나연은 도덕적으로 자유로워진다. 용서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모두 용서받게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 이나연(이유리 분)이 도덕적인 틀에 더이상 구속받지 않는 시점이 바로 복수극의 완결을 향한 본격적인 시발점이 될 것이다.